산행

제주도 한라산 산행(2020/2/22)

부산갈매기88 2020. 2. 27. 15:07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신(1,950m).

뭍에 사는 사람들이 몇 년 동안 큰 마음을 먹어야 갈 수 있는 산이다. 백산산악회에서 오랜만에 27명이 산행을 했다.


*전국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통 아우성이다. 여기저기 들려오는 소식은 우리의 가슴을 더 조여들게 한다. 마치 에베레스트의 고산을 오르는 듯한 통증을 매일 경험하면서 살아간다.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소식은 늘 이 땅은 살만한 곳이 안 되는 곳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늘 세상을 회피하고만 살 수는 없는 법. 과감하게 삶의 도전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함께 도전을 했다.


*부산 사람들은 유달리 눈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겨울의 눈을 지겹도록 보는 사람들에게는 식상함이 있을지 몰라도 눈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는 부산 사람들은 눈은 늘 그리움의 대상이다. 거기에 상고대나 눈꽃을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마음에 품었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그 속에 젖어 본 하루. 인생은 늘 살만한 가치를 부여받는 것이다.


*후미로 한라산 정상에 올라 정상 인증을 하고 모든 여정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아직 건강함을 구가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모든 게 감사할 뿐이다. 나 혼자라면 정상 도전이 쉽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옆에 동행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 꿈이 이루어졌다. 27명 중 한 명의 낙오자도 없었다. 하늘을 나는 기러기떼처럼 힘을 모두었기에 모두 행복함과 성취감이 하늘에 다다르게 되었다.


*백산산악회장님 덕분에 선사로부터 뱃삯도 저렴하게 50% 할인을 받아 1등실에 머무를 수가 있었다. 그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또 산행의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운해대장님, 한라산 정상에 가기까지 후미에 함께한 초원님, 폭우님, 탱기스님 그리고 함께한 회원 여러분과 게스트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주로 가는 선실에서 웃음꽃 피어나는 자리를 위해서 과메기를 준비해오신 영원한 부산님, 풍성한 회를 장만한 은수님, 일식님, 가연님, 그리고 올 때 통닭까지 준비해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마음 씀씀이가 복 받은 인생이 되리라 확신한다.


*9시간 가까운 산행시간 중 1시간 채 못미치는 휴식시간을 하면서 한라산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정기와 번개산행에서 쌓아 둔 체력 때문이었으리라 믿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아직 종아리가 뻣뻣하지만 정상에서의 행복함은 아주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다.


***한라산 산행***

*산행일시: 2020. 2. 22. 토

*누구랑: 부산백산산악회원 26명과 함께

*산행코스: 성판악~진달래 대피소~한라산 정상~삼각봉 대피소~관음사

*산행시간: 8시간 47분(점심 및 휴식시간 54분:순수 이동시간 7시간 53분)







▲성판악 휴게소




▲▼진달래 대피소









▲백록담















▲용진각 대피소 자리

▲삼각봉 대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