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에 온 대지의 봄이 녹는다. 우리 몸과 마음도 녹는다.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좋은 것을. 그냥 나오기가 찜찜해서 나오지 못한다.
사실 버스와 지하철의 공간만 지혜롭게 헤쳐나오면 참 좋은 세상이 펼쳐진다.
봄이 들녘마다 찾아와 속삭인다. 대지의 모든 만물은 거기에 부응하여 파랗게 변해있다.
정녕 우리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아직 겨울옷을 벗지도 못하고, 코로나의 대왕 앞에 죄다 엎드리고 있다.
그 대왕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안방에서 숨죽이고 있다.
이제 밖으로 나올 때다. 밖으로 다닌다고 죽지 않는다.
감기보다 조금 독할 수도 있다. 그리고 사망율도 교통사고 보다 더 낮다.
괜스레 마음의 겨울처럼 꽁꽁 동여매지 말고, 두 발을 대지 위애 올려 놓아라.
봄나물을 먹고 면역을 길러라. 봄다리 쑥국이 제철이라고 하는데, 다음주엔 그 놈을 찾아 나서야겠다.
▲힐튼 호텔을 배경으로
▲해동용궁사
▲▼수산과학관 앞의 해변가 풍경
▲속절없이 봄의 시샘에 동백꽃은 시들어가고
▲▼사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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