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단짠단짠’한 음식 즐긴다면, 당신은 예민한 사람?

부산갈매기88 2020. 5. 6. 07:47



떡볶이 사진
경증 경향이 높은 사람은 달콤하고 고소한 음식을 주로 찾으며, 염분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성격에 따라 영양 상태를 좌우하는 식습관·손씻기 같은 행동에 큰 차이가 난다면? 성실한 사람은 식사 전후 손을 잘 씻고, 예민하고 곧잘 불안해하면 달콤하고 염분이 많은 음식을 선호하고 편식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성격과 영양 상태, 어떤 관련이 있을까?


영양 좌우하는 성격 요인, 총 3개

최근 연세대 교육대학원(영양교육 전공)에서는 성인의 성격과 영양 상태의 상관관계를 살핀 논문을 발표했다. 2019년 10~11월의 온라인 설문조사에 답한 536명을 표본으로 했으며, 성격 요인은 5개(외향성,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신경증)으로 나누어 살폈다. 이는 심리 상담에서 사용하는 ‘NEO 성격 검사’에 의한 요인이다. 영양 상태는 성인영양지수(NQ, 한국영양학회가 개발한 지수로 영양상태와 식사의 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도구), 섭식행동, 비만도로 살폈다.


성격 요인 중 외향성은 사교적이고 모임을 좋아하며, 타인과 자주 어울리는 유형이다. 개방성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경험하는 것을 즐기는 유형이다. 친화성은 다른 사람을 신뢰하고 존중하며, 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유형이다. 성실성은 사회적 규칙·규범·원칙을 잘 준수하고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하려는 정도가 큰 유형이다. 마지막으로 신경증은 정서적으로 불안·우울을 자주 경험하는 유형이다. 연구에 따르면 영양 상태와 상관 있는 성격 요인은 개방성, 성실성, 신경증으로 나타났다.


성실하면 영양 상태도 좋았다…자주 우울하면 그 반대

연구팀에 따르면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영양표시를 확인하는 건강한 식행동을 하는 편이었다. 이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자 하는 성격이라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실성이 높은 사람은 전반적으로 NQ지수가 높았다. 또한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갑자기 단 음식을 먹는 등 식습관이 변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비만도(BMI)도 낮았다. 다른 성격 요인에 비해 우유와 유제품 섭취(한국인은 칼슘 섭취가 적은 편이라 매일 우유와 유제품을 적절히 섭취해야 좋다)가 많았다. 또한 음식을 먹기 전 손을 더 잘 씻는다고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실성이 높으면 체계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의무사항 이행을 철저히 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식습관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신경증 경향이 높을수록 NQ 지수는 낮았다. 또한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갑자기 식습관이 변하는 일이 많았다. 이들은 불쾌하거나, 긴장되거나, 지루할 때 자꾸만 음식이 먹고 싶어진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채소류 섭취는 많은 편이었지만, 편식을 하는 편이었다. 연구팀은 “신경증 경향이 높은 사람은 달콤하고 고소한 음식을 주로 찾으며, 염분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라며 “부정적인 감정에 대처하기 위해 고열량인 음식을 선택하고 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소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지 못하거나 ▲​보통 사람들에 비해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잘 참지 못한다면 단 음식이나 과자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선호하진 않는지 살펴보고 식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출처 : 조선일보/202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