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방귀쟁이’인 당신, 뭐 드셨나요? 배 속 가스 차게 만드는 음식 3가지

부산갈매기88 2020. 11. 9. 08:49

학원 강사인 이모 씨(25)는 강의 중 긴장을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종종 배에 가스가 차 방귀를 참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씨처럼 남들보다 유난히 배에 가스가 많이 차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방귀만 많이 뀌는 게 아니라 트림과 설사도 자주 한다는 것이다.

 

가스 차는 느낌, 복통, 복부팽만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평소에 무엇을 자주 먹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포드맵(FODMAP)식품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포드맵이란 각 단어의 첫 글자만 모아둔 약자로서, 장 내에서 발효되기 쉬운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그리고 폴리올을 뜻한다. 즉 우리 몸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장내에 남아 있다가 장내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 탄수화물이다.

 

 

포드맵이 흡수되는 정도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포드맵도 잘 흡수하기도 하지만 포드맵 식품을 먹으면 곧바로 장의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포드맵 성분이 장 내에 남으면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 째는 장 속의 수분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장에 남아있는 포드맵을 희석시키기 위해 장으로 수분 분비를 늘리고 몸으로 흡수되는 수분을 줄이게 된다. 장 속에 수분이 많아지면 위장관 운동이 빨라지고 설사가 유발되기도 한다.

 

두 번째 문제는 장 속에 가스가 생성된다는 점이다. 복부팽만감, 복통, 방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속에 남아있는 포드맵은 장내 세균의 좋은 먹이가 된다. 포드맵이 많이 남아있을수록 장내 세균이 활발하게 포드맵을 발효시켜 메탄가스, 수소가스 등 많은 가스가 생성된다. 이렇게 증가한 가스 때문에 복부팽만감을 느끼고 방구를 자꾸 뀌게 되는 것이다.

 

 

유튜브 채널 <민수약사>는 약국에서 접한 환자들 사례를 바탕으로 쉽게 장에 가스가 많이 차는 사람이 피해야 할 대표적인 음식 세 가지를 소개했다.

 

1. 양배추즙, 양파즙 등 각종 즙

양배추즙이 위장에 좋다는 말을 듣고 일상적으로 먹는 사람들이 많다. 양배추는 포드맵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생으로 소량 먹어도 속이 불편해질 수 있다. 그런데 즙으로 먹으면 다량의 양배추를 빠르게 먹는 것과 같다. 포드맵이 갑자기 장 속에 많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복부팽만감이 있는 사람은 양배추즙을 안 먹는 게 좋다.

 

2. 콩

콩은 양질의 단백질원이지만 배에 가스를 차게 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콩을 먹어야 한다면 콩 중에서 비교적 포드맵이 적게 들어간 병아리콩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3. 커피, 차, 탄산음료

한국 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커피, 차, 탄산음료는 모두 쉽게 복부팽만감을 유발하는 음식이다. 특히 커피 중에서는 우유와 시럽이 들어간 라떼 종류가 가장 치명적이다. 우유와 시럽에 모두 포드맵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커피를 먹을 때는 시럽과 우유가 없는 아메리카노를 먹는 게 낫다.

 

조선일보 20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