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내하는 자가 거상이 될 수 있다

부산갈매기88 2010. 1. 26. 08:18

공자는 ‘작은 것을 참지 못하면 큰 일까지 어그러뜨린다’고 하였다. 이처럼 중국인들은 한 걸음 물러나 인내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이러한 인내력은 중국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유태인들은 2000여 년 동안의 박해를 견디며 쌓아온 인내정신을 오늘날 비즈니스의 각종 처세에 접목해 큰 덕을 보고 있다.

 

유태인들은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세포는 시시각각 변하며 매일 새로이 만들어진다. 어제 살아 숨쉬던 세포가 오늘은 또 다른 새로운 세포로 대체된다. 배부른 상태에서 생각한 것은 굶주릴 때의 생각과는 천양지차이다. 나는 그저 당신의 세포가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비즈니스에서 참을성이 강하기로는 일본인들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들은 상대방이 승인하거나 태도를 바꿀 때까지 묵묵히 기다릴 줄 안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인내는 합리적인 계산과 발전 가능성에 근거한 일종의 전략일 뿐이다. 따라서 비합리적이거나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그 순간 가차 없이 돌아선다.

 

한편 유태인들은 모든 투자와 거래에 앞서 타당성 여부를 주도면밀하게 검토한다. 이렇게 거래나 투자를 결정한 다음에는 세부적으로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세운다. 이어 각 단계별로 유연성에 중점을 두어 전략을 수립하고, 사태의 추이를 관찰해가며 적절하게 운영해 나간다.

유태인 출신 카우프만이 미국 ‘주식시장의 신’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 역시 강인한 인내정신의 결과이다. 1937년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서 1946년 가족들과 미국으로 건너와 정착했다. 당시 영어를 전혀 몰랐던 그는 학교에서 수많은 난관에 부딪혀야만 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유태인 특유의 정신력과 인내력이 있었다. 그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미국인 친구들과의 대화를 시도했으며, 여가시간은 물론이고 식사할 때나 길을 걸을 때도 영어책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반 년이 지나자 그는 매우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추게 된다. 이후 그는 가정형편 때문에 고학의 길을 걸어야 했지만 혼자만의 노력으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그는 직장에서도 남다른 성실함과 인내력을 발휘해 세계적인 솔로몬 브라더스 증권사의 주요 파트너이자 수석경제전문가, 주식채권 연구센터 주임까지 올라섰다. 현재 그는 주식시장을 훤히 꿰뚫어보는 전문가라는 호평과 함께 미국 증권계의 권위자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바라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태생의 유태인이다. 어려서부터 골결핵을 앓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영구적인 관절염으로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그는 주눅들지 않았다.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고통을 참아내며 의학공부에 매진한 결과 의학계를 놀라게 할 만한 성과들을 도출해냈다. 그는 오스트리아 황실에서 하사하는 작위를 받았으며, 1914년 노벨의학생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평생 발표한 연구논문은 무려 184편에 이른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지 않던가. 인내는 성공으로 가는 필수요건이다. 성공을 향한 길은 굴곡이 많은 험난한 여정이지 절대 시원스럽게 뚫린 고속도로가 아니다. 따라서 눈앞에 놓인 장애물은 끈기 있게 헤쳐나가야만 성공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실패를 밟고 전진한 자만이 성공을 얻는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얘기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살다보면 마음 아프거나 힘든 일이 닥칠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절대 비관하거나 실망할 필요가 없다. 어제, 오늘 실패했다고 해서 마지막 결말까지 실패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패와 실수는 잘만 활용하면 얼마든지 자아성장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 정작 문제는 실패했다고 그대로 주저앉는데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사장 알프레드 슬로건의 말처럼 인생은 시행착오의 과정이므로 실패해보지 않은 사람은 결국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다.

 

 

정판교 <거상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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