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인생에는 경쟁상대가 필요하다

부산갈매기88 2010. 2. 17. 08:28

페루에 있는 국립삼림공원에는 새끼 재규어가 살고 있다. 재규어는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동물로 전 세계에 17마리가 생존해 있다. 이 희귀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페루 사람들은 공원 안에 20km² 정도의 재규어 전용 생활공간을 마련해 놓고 그 속에 호화로운 굴을 만들어 재규어가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게 정성껏 돌보았다.

 

재규어 전용 공간은 무성하게 우거진 숲과 갖가지 풀, 맑은 시냇물로 꾸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인공 사육하는 소와 양, 사슴과 토끼 들을 풀어 높아 먹잇감도 풍부했다. 이곳을 본 사람들은 모두 “재규어 팔자가 상팔자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재규어는 동물들을 잡아먹지 않았고 산과 강을 누비며 큰 소리로 포효하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이런 재규어의 모습에 의아해했다.

 

재규어는 하루 종일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굴속에서 먹고 자면서 맥없이 지냈다. 누군가 재규어에게 짝을 만들어주자는 말에 정부는 외교 루트를 통해 콜롬비아에서 암컷 재규어를 데리고 왔지만 별반 차이가 없었다.

 

어느 날 삼림공원들 찾은 동물행동학자는 게을러진 재규어를 보고는 공원관리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재규어와 같은 호랑이과 동물은 풀만 먹는 초식동물들과 함께 있어봐야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큰 동물원에 늑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표법 한두 마리는 풀어 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재규어는 영원히 야성을 회복하지 못할 것입니다.”

 

관리자는 동물행동학자의 조언에 따라 다른 동물원에서 데려 온 표범을 이곳에 풀어 놓았다. 표범이 동물원에 온 날부터 재규어는 더 이상 누어있지 않았다. 매일 높은 산꼭대기에 올라 포효하거나 쏜살같이 산 이래로 내려가거나 숲 속에서 무언가를 경계하며 걸어 다녔다.

 

맹수의 난폭한 성격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재규어는 진정한 맹수로 거듭났고 동물원의 왕이 되었다.

 

재규어에게 경쟁상대가 없었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재규어는 아마 게으르게 살았을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경쟁상대의 존재는 우리를 재규어처럼 위풍당당하게 만들어준다. 반대로 경쟁상대가 없다면 항상 똑같이 살다가 게을러져 결국에는 무능해지고 만다.

 

기업가에게 경쟁상대가 없다는 것은 나태함이나 타락을 의미한다. 같은 이치로 우리에게 경쟁상대가 없으면 진취적인 의지가 사라지고 현실에 안주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는 것을 의미한다.

 

강한 적수가 나를 쓰러뜨리는 것은 괜찮다. 필승의 각오만 있다면 언젠가 상대를 이기게 된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각오로 끊임없이 자신을 독려하다 보면 결국 적수를 이기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나는 모든 경쟁상대는 우리를 도약하고 발전시켜 주는 존재다.

 

뤄무 <나를 변화시키는 7일의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