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친구가 많아지면 길도 많아진다

부산갈매기88 2010. 2. 11. 08:28

“인생의 여정에 좋은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며, 친구가 많다면 가는 길이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오래된 친구는 잘 숙성된 술처럼 언제나 그윽한 향기를 내뿜고 새로운 친구는 샴페인처럼 신선한 느낌을 준다. 친구가 많으면 길도 많아지며 친구라는 동반자는 우리를 순탄한 길로 인도해 줄 것이다.

 

빅터는 아버지로부터 역사가 깃든 유명한 식품점을 물려받았다. 그는 아버지께서 남겨주신 가게를 더욱 번창시키고 싶은 꿈이 있었다.

 

어느 날, 빅터는 다음날 아내와 함께 휴가를 떠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가게를 정리하고 막 문을 닫으려던 때였다. 누런 얼굴에 몸은 말랐고 남루한 차림에 두 눈이 푹 꺼진 사람이 가게 밖에 서 있을 것을 보았다. 얼핏 봐도 떠돌이 행색이었다.

 

착한 마음씨를 가진 그는 밖에 서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건넸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여기가 빅터 식품점인가요?” 상대의 말에서 강한 멕시코 억양이 느껴졌다.

“네, 맞아요.”

 

젊은이는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이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멕시코에서 일자리를 찾아 꼬박 두 달이나 걸려 미국에 왔는데 마땅한 일을 찾지 못했어요. 제 아버지가 젊어서 미국에 왔을 때 여기서 물건을 산 적이 있는데, 음, 바로 이 모자예요.”

그는 낡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기름때로 희미해졌지만 자신의 가게마크 ‘V'자가 빅터의 눈에 들어왔다. 젊은이는 말을 이어나갔다.

 

“저는 집에 갈 돈이 없어요. 그리고 끼니를 배불리 먹어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고. 저는........”

빅터는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이 몇 년 전에 다녀갔던 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특별이 친분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으나 도와주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그를 가게로 데리고 들어가 배불리 먹이고 멕시코로 돌아갈 차비를 주었다.

 

그리고 빅터는 이 일을 까맣게 잊었다. 십여 년이 흐른 뒤 그의 식품점은 미국 각지에 분점을 차리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해외로도 진출하고 싶었으나 아무런 연고도 없기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낯선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바로 오래 전 그가 도움을 주었던 떠돌이 멕시코 청년이 보낸 편지였다.

 

자신은 멕시코에서 큰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데 빅터의 식품점을 멕시코로 진출시켜 함께 키워 보자는 내용이었다. 뜻밖에 반가운 소식을 접한 빅터는 멕시코 청년의 도움으로 멕시코에 체인점을 차렸고 빠르게 성장해갔다.

 

중국의 상인 후쉐옌은 이렇게 말했다.

“친구가 많으면 길이 많고, 적이 많으면 담이 많다.”

 

후쉐엔은 인생에서 자신보다 친구를 중요하게 여겼다. 자신이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고 해서 친구를 배반하지 않았으며, 승승가도를 달릴 때에도 자신을 곤란에 빠뜨렸던 친구를 미워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그는 인생에서 어떤 걸림돌도 없이 순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뤄무 <나를 바꾸는 7일의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