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라면의 제조 과정과 면발이 꼬불꼬불한 이유>

부산갈매기88 2010. 3. 10. 15:23

우리나라 라면은 처음엔 일본의 기술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으나 오늘날 세계를 석권하는 것은 일본 라면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라면입니다. 처음 일본으로부터 라면 기술을 전수 받을 때부터 우리나라는 일본의 라면과는 약간 달랐습니다. 우선 일본의 라면이 85g 정도였던 데 반해 우리 라면은 100g(현재는 120g)으로 일본 라면보다 양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일본인들보다 먹는 양이 많았던 탓으로 이처럼 일본의 기술을 그대로 물려받는 당시부터 우리만의 독특한 면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온 덕에 오늘날에는 일본을 능가하는 라면 생산국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제조법은

① 배합공정:소맥분과 배합수를 혼합하여 반죽을 만든다.

② 면대형성:롤러로 압연하여 면대를 만든다.

③ 제면공정:제면기로 국수 모양을 만들고, 컨베이어 벨트의 속도를 조절하여 라면 특유의 꼬불꼬불한 형태로 만든다.

④ 증숙공정:스팀 박스를 통과시키면서 α화시킨다.

⑤ 성형공정:일정한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납형 케이스에 넣는다.

⑥ 유탕공정:150℃ 정도에서 튀기고 수분을 휘발시킨다.

⑦ 냉각공정:상온으로 냉각시킨다.

⑧ 수프제조공정:주원료를 고압처리하여 진공농축, 진공건조시킨 다음 각 원료를 혼합하여 포장한다.

⑨ 포장공정:수프를 첨부하여 완제품으로 포장한다.

 

라면의 면발이 마치 파마 머리처럼 꼬불꼬불한 이유는 우선 유통과정 중에 부숴지는 것을 방지하고, 마치 에어컨의 라디에이터에 공기와 닿는 면을 많게 하기 위해 구부려 놓은 것처럼 라면을 끓일 때 뜨거운 물이 닿는 공간을 많게 하여 끓이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라면을 꼬불꼬불하게 만드는 방법은 옮겨주는 컨테이어 벨트의 속도를 라면이 나오는 속도보다 느리게 하여 라면가닥이 위로 겹쳐 올라가도록 만드는 것이 그 비법이라고 한다. 라면 면발에도 이렇게 숨겨진 과학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