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영화 <창끝 (End of the Spear)>

부산갈매기88 2010. 3. 16. 10:06

에콰도르의 아마존 정글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아우카(사나운)라고 알려진 와오다니 부족에게 살해당한 선교사 짐 엘리어트, 네이트 세인트, 피터 플레밍, 에드 맥컬리, 로저 유데리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창끝'(End of The Spear, 2006).

 

짐 엘리어트(Jim Elliot) 미국의 유명한 휘튼대학에서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젊어서부터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영혼 구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자신의 삶을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일에 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에콰도르 아마존 정글에 아우카 족이라는 부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정글 속에서 사는 부족으로 그 수를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부족은 얼마나 사나운지 백인만 보면 죽인다고 합니다. 그 동안 그 부족과 접촉해서 살아남은 백인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살인 부족이라는 악명을 떨칠 정도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곳엔 그 어느 선교사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짐 엘리어트는 '내가 그들을 찾아 가야겠다.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하시길 원하시는데 그들이 예수 믿으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 일을 위해 내가 그들을 찾아 가야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그들에게 보내달라고 6년 간 기도했습니다. 그의 일기장에 보면 이런 기도가 있습니다.

 

"하나님, 하루빨리 저를 아우카 족에게 보내주소서. 아버지, 제 생명을 취하소서. 주의 뜻이라면 제 피를 취하소서. 제 것이 아니기에 아끼지 않겠습니다. 주님 가지소서. 다 가지소서. 나의 하나님, 제 삶은 주의 것이오니 다 태워주소서. 저는 오래 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다만 주 예수님처럼 꽉 찬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 저를 보내주소서."

 

그리고 아우카 족과 가장 근접한 나라라고 할 수 있는 에콰도르에 선교사로 가서 그곳에 전진 기지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몇 년 동안 아우카 족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동료 선교사들과 같이 했습니다. 동료 선교사들 4명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는 틈틈이 아우카 족이 살고 있는 정글 숲 속을 뒤졌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눈에 보이면 선물이나 성경책, 또는 메시지가 담긴 종이를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강이 흐르는 곳을 발견했는데, 그 강가에 물이 조금 빠지자 모래톱이 있었습니다.

 

"저기에 비행기를 착륙 시키고 우리가 내려가서 아우카 족과 접촉할 수가 있겠구나!"

 

어느 날 동료 네 명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그곳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날 아침 짐 엘리어트 선교사가 아내에게 키스를 하고 문을 열고 나서려는데, 갑자기 아내에게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당신, 그 문을 열고 지금 나가면 다시는 그 문을 열고 다시 들어오지는 못할 거예요.' 하는 말이 목에까지 찼는데도 남편의 결심이 흔들리지 않을 줄 알고 그 말을 입 밖에 내지 못했습니다. 그에게는 두 살 난 딸이 있었고, 아내의 뱃속에는 어린 생명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자기 친구들과 비행기를 타고 모래톱에 착륙 했습니다.

 

선교사들은 나무 위에 가지를 치고 거기에서 며칠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아우카 족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면서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식구들은 남편들이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면서 열심히 기도했는데, 돌아오기로 작정한 날에 소식이 없습니다.

 

더 며칠을 기다렸는데도 소식이 없습니다. 나중에 다른 선교 팀에서 그 지역을 탐색했더니 벌써 비행기는 산산조각이 나고, 선교사들은 온데 간데 흔적조차 없습니다. 나중에는 수색대가 들어가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끔찍한 비극이 일어난 것입니다. 1956년 1월 8일 주일 아침, 아우카 족들이 그들을 찾아와 사정없이 죽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아름다운 순교의 제물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짐 엘리어트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하여 영원하지 못한 것을 버리는 자는 결코 바보가 아니다." 그래서 그가 피를 뿌리고 순교의 제물이 된 것입니다.

 

이제 제일 큰 문제는 20대의 갓 결혼해서 신혼여행도 못 간 채 남편이 살해당한 20대 과부들이었다. 이들은 어느 날 모여 남편들이 살해된 아우카 부족에게로 가기로 작정했다.

 

그들은 풀뿌리 캐먹는 법이나 도마뱀을 잡아먹는 법 등 정글생존훈련을 받았고, 특히 짐 엘리어트의 부인인 엘리자벳 엘리어트는 2년 동안 간호학을 공부했다. 그리고는 현지로 갔다. 그런데 이 아우카 부족의 특징은 남자는 다 죽여도 여자는 죽이지 않는 것이었다.

 

이 여자들이 그곳에서 그 부족들을 식모처럼 종처럼 섬겼다. 아기 날 때 아기 받아주고, 감염된 상처를 치료해주며 기생충약을 주고, 그들에게 새로운 농사법도 가르쳐주었다. 추장은 너무너무 고마웠다.

 

마침내 2년이 지나고 그들의 언어를 다 배우고 본국으로 나오려할 때 추장이 물었다. “부인, 당신은 무엇이 모자라 여기 와서 이 고생을 합니까?”

 

그때 엘리자베스 엘리어트가 자신들이 그들이 죽인 선교사의 부인들이라고 했다.

 

"우리 남편들은 당신들이 모르는 하나님을 당신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 이 땅에 왔지만 당신들이 죽였으므로 우리 남편들이 해주고자 하는 말을 들려주기 위해서 지난 2년 동안 당신들의 말을 배웠습니다. 예수님이 여러분들을 사랑하십니다."

 

36년 후 1992년 6월. 와오다니의 외딴 지역 티네노네서는 신양성경 봉헌예배가 드려졌습니다. 75명의 와오다니 원주민 기독교신자와 수명의 성경번역 선교사들이 모여서 와오다니 언어로 번역된 신약성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봉헌예배에 참석한 세 명의 와오다니 사람은 36년 전 다섯 명의 선교사들을 무참하게 살해한 바로 그 아우카였다고 합니다.

 

선교사들을 죽인 살인자 다섯 명 중에 네 명이 목사가 되었고 그중 한 사람은 전도자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