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우리가 잘못 알고있는 과학 상식들

부산갈매기88 2010. 3. 11. 08:46

 

* 추우면 감기에 걸린다?

감기는 바이러스를 통해 발병하는 것이지 추위 때문이 아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추위에 떨거나 몸이 젖어서가 아니라 감염이 되어 감기에 걸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몸이 젖었을 때나 추울 때 감기 증세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예를 들어, 추울 때는 더울 때보다 다른 사람들과 닫힌 공간 안에 함께 머물게 되는 일이 더 많으며, 그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혹은 추위가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감기에 걸리게 되는 실제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추위 그 자체 때문은 아니다.

외부에서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려면 입과 코를 통과해야 한다. 평소에는 코 안에 점막에서 계속 물이 나와 축축하게 유지시켜 준다. 물이 외부물질을 계속 씻어내어 우리 몸을 보호하게 된다. 하지만 추워지면 대개 공기가 건조해지게 되고 이에 따라 코 점막이 마르게 되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는 것이다.

 

* 고기를 먹으면 근육이 된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근육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근육을 만드는 단백질이 어디서 나온 것인가는 우리 몸과 전혀 상관이 없다. 단백질이 근육질로 바뀌기 전에 모든 신진대사 단계를 거치고 나면, 그 단백질의 출처가 스테이크였는지, 오믈렛 또는 요구르트였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단백질은 필요한 만큼만 쓰이고 남는 칼로리는 아주 평범한 지방으로 축적된다.

 

* 고래는 물을 내뿜는다?

고래는 잠수할 때, 물이 아니라 공기를 공중으로 내뿜는다. 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물 위로 올라올 때 좁은 숨구멍을 통해 강한 압력을 소모된 공기를 뿜어내는 것이다. 이 때 그 공기는 급속도로 팽창하게 되고 부피가 커짐으로써 공기 속에 들어 있는 수증기가 액화되어 안개 형태로 높이 뿜어질 정도로 급격히 냉각된다. 이 ‘물기둥’의 높이는 약 4m에 달하고, 향유고래의 경우 8m나 되며, 평균적으로 2초 정도 계속된다. 이 짧은 시간에 고래는 약 2000리터의 공기를 내뿜고 들이마신다.

 

* 고양이는 쥐를 좋아한다?

고양이가 쥐를 즐겨 먹는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고양이는 우선 가지고 놀기 위해서 쥐를 잡는다.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가 쥐를 잡아죽인 후에 먹는다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는 능력이 되면 토끼, 메뚜기, 지렁이를 훨씬 잘 먹고 죽은 쥐는 내버려두는 것이 보통이다.

 

* 권투장갑은 맞는 사람을 보호한다?

권투장갑은 맞는 사람이 아니라 때리는 사람을 보호해준다-때리는 사람의 손이 부러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펀치를 맞는 사람의 머리나 몸에 가해지는 운동 에너지와 그로 인해 부상당할 위험성은 200에서 400g 무게의 권투장갑을 끼었을 때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커진다.

 

* 귀지는 먼지가 쌓여서 만들어진다?

귀지는 흔히 알고 있듯이 먼지가 쌓여 형성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귀로 침입해오는 작은 기생동물을 막기 위해 4천 개에 달하는 귀지 샘이 만들어낸 것으로 귀지는 쓴 맛이 나고 벌레들을 물리치는 성질을 갖고 있다.

 

* 갈릴레오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했을까?

이 유명한 말은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한 적이 없다. 갈릴레이가 종교재판 끝에 그 말을 반항적으로 내뱉었다고 하는데, 그 소송 기록에도 그런 얘기가 없고, 그가 직접 쓴 편지와 글에도 없으며, 당시의 기록에도 나오지 않는다.

 

갈릴레이의 이 항변에 관한 최초의 언급은 그로부터 10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뒤에 프랑스 신부 이라이유(Irailli)가 쓴, 부정확하기로 소문난 ‘문학 논쟁’(Querrelles Litteraires)에 나온다. 이라이유가 그 말을 직접 지어냈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먼저 지어낸 것을 모방했을 것이다. 갈릴레이가 했다는 그 말이 아주 크게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카톨릭 교회에 대한 적대감이 널리 퍼져 있었던 탓도 있고, 교회의 반대자와 희생자를 진리의 순교자로 만들려는 노력에도 힘입은 바 크다.

 

* 산에 올라갈 때 근육통이 생긴다?

산에 올라가 때보다는 내려갈 때 오히려 근육통이 생긴다. 멜버른에 있는 생체의학 기술 센터의 연구원들이 밝혀낸 것처럼, 근육 섬유는 격하게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니라 제어기로서 가능할 때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럴 경우 근육 섬유가 끊어질 수도 있으며, 그렇게 해서 쓸모가 없어진 이 조직은 대체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근육통이 일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