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경상도 사나이 보초

부산갈매기88 2010. 4. 19. 07:09

입대한 늠름한 경상도 사나이 용팔이가 야간보초를 서게 되었다.

소대장이 그날 보초를 서는 군인들을 모아놓고 소리쳤다.

 

“좋다! 오늘의 암호는 염소다! 졸지 말고 보초를 서도록!”

 

모두들 각자 맡은 곳으로 흩어졌다.

한 시간 후 소대장이 각 보초를 돌며 암호를 확인했다.

용팔이에게 온 소대장이 무섭게 소리쳤다.

“암호?!”

 

그런데 순간적으로 너무 당황한 용팔이 우물쭈물하며.

“그게 저.....”

“암호를 말하라! 안 그라면 쏜다!”

 

“아! 야....얌세이!”

“빵!”

 

총에 맞은 용팔이가 손을 하늘로 치켜들며 애절하게 말했다.

“얌세이라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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