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홍합·굴 `마비성 독소 주의보

부산갈매기88 2010. 4. 19. 16:13

손끝 입술 등 마비증상..호흡마비로 사망에 이르기도

최근 홍합과 굴에서 허용기준치를 100배나 초과한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되며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국 연안에 대한 마비성 패류독소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29일 경남 진해만 일부해역의 홍합(진주담치)와 굴에서 식품허용기준치(80㎍/100g)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경남 진해만의 모든 해역, 거제시 동부 연안과 부산연안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마비성 패류독소는 2003년 2차례를 제외하고는 5,000㎍/100g를 초과하지 않았으나 올 들어 이미 이 기준치를 4차례나 초과했고, 경남 거제시 시방에서는 7989㎍/100g으로 기준치의 약 100배의 독소가 검출된 상황이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먹은 패류의 체내에 독소가 축척된 것을 사람이 섭취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경남 진해만을 비롯해 남해 동부 연안에서 매년 봄철에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마비성 패류독소를 섭취할 경우 초기에는 입술, 손끝 등에 마비증상이 오고, 심한 경우에는 호흡 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독성물질은 20여종의 복합물질로 치사량은 600~1200㎍이다. 1996년 5월에는 경남 거제에서 마비성 패류독소 중독으로 2명이 사망했고, 1986년과 1984년에도 각각 2명과 1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마비성 패류독소 피해예방을 위해 합동대책반을 운영하고 단계별 예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기준치를 초과한 해역에 대해선 주 2회 감시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당분간 패류독소의 독력이 커지고 발생해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자연산 패류를 임의로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달라"며 "시중에서 유통되는 양식패류는 원산지를 확인한 후 소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이데일리

 

'건강·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과 [龍果, dragon fruit]란?  (0) 2010.04.29
액상과당  (0) 2010.04.21
잠수병(감압병)  (0) 2010.04.13
약이 되는 생선, 독이 되는 생선   (0) 2010.04.07
해삼  (0) 2010.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