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축구 경기에서 세계 최다의 골 차이?

부산갈매기88 2010. 6. 24. 08:19

한국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16강에 오른 것에 찬사를 보낸다.

그런데 축구 경기에서 세계 최다의 골 차이는 과연 몇 골일까?

 

2002년 월드컵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11월 3일,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프로축구 1부 리그 경기가 한창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 경기는 클럽 축구와 국가대표팀 간에 벌어지는 A매치를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골 차이가 난 승부로 역사에 기록된다.

149-0이라는 엄청난 스코어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90분 동안 149골을 넣으려면 대략 36초당 1골씩을 넣어야 하는데,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당시 홈팀 AS 아데마와 원정팀 SOE의 경기가 벌어지는 도중 SOE의 라차 라자카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그리고 뒤이어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덩달아 흥분한 SOE 선수들이 자기 골대에 마구 줄기차게 자살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SOE 선수들이 자기 골대에 넣은 골의 수는 자그마치 149골이나 되었다. 그리고 이 경기는 고스란히 세계 최다 골 차이의 축구경기로 역사에 기록된 것이었다.

그렇다면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최다 골 차이는 어떻게 될까?

 

이 기록은 호주와 사모아가 벌인 2002년 월드컵 지역예선 경기에서 세워졌다. 이때의 스코어는 31-0으로 호주의 승리였다. 사모아의 입장에서는 낯 뜨거운 수치가 아닐 수 없지만, 어쨌든 덕분에 사모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