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부산갈매기88 2010. 6. 22. 08:41

너무나도 가난하여 매일 배고픔에 지친 노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은 가난에 찌든 생활을 참다못해 아내에게 말했다.

 

“마누라, 우리 하나님께 편지를 씁시다.”

 

노부부는 하나님께 생활이 좀더 나아지게 해달라고 편지를 썼다. 편지 아래에 서명도 하고 편지지를 정성껏 접어 봉투에 넣은 후 받는 난에는 ‘하나님’이라고 썼다.

 

그런데 아내가 편지를 어떻게 부치냐고 남편에게 물었다.

“물론 하나님이 어디 계신지는 모르지. 하지만 우리가 믿음을 갖고 이 편지를 부친다면 분명히 하나님도 받으실 거야.”

 

남편은 문밖으로 나가서 편지를 바람에 날려 보냈다. 그때 근처에서 산책을 하던 마음씨 좋은 부자가 바람에 날아다니는 편지를 발견했다. 그 부자는 그 편지를 잡아서 봉투를 열고 읽어보았다. 그는 편지에 적힌 가엾은 노부부의 사연이 너무 측은하여 그들을 돕기로 마음먹었다.

노부부가 힘없이 대청마루에 앉아 바람에 날려 보낸 편지를 생각하고 있을 때 누군가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쾅! 쾅! 쾅!”

 

“어이쿠, 찾아올 사람도 없는데....”

 

남편은 힘겹게 일어나 문을 열어주러 나갔다. ‘홈즈 선생님 계십니까?“

“제가 홈즈입니다만..... 누구신지요?”

 

부자가 그를 보면 웃으며 말했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두 분께서 몇 시간 전에 하나님께 보내신 편지가 아주 잘 도착했습니다. 저는 하늘나라의 대리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홈즈 선생님께 100유로를 전해주라고 하셨습니다.”

 

남편은 깜짝 놀라려 다급하게 아내를 불렀다.

“마누라! 마누라! 이리 좀 와봐!”

“아니, 무슨 일이요?”

 

곧이어 아내가 나왔다. 남편은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말했다.

“자, 봐!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탁을 들어주셨어!”

 

노부부는 돈을 받고 하나님과 그 대리인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런데 대리인이 돌아간 후 남편의 표정은 왠지 못마땅해 보였다.

“아니, 당신 왜 그래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그 대리인이라는 사람 말이야. 사기꾼같이 생기지 않았어? 좀 교활하고 간사해 보이더라구. 오, 그래! 이제 알겠군! 분명히 하나님께서 대리인에게 말씀하시길 200유로를 주라고 했을 거야. 그런데 100유로를 그 대리인이 떼어먹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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