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추어탕에 갓 구운 가자미 리필이 되는 맛집

부산갈매기88 2010. 7. 1. 08:56

대부분 사람들은 추어탕을 좋아한다.

나도 그 좋아하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다.

소화도 잘 되고, 스테미너식이라 하니까 자주 먹는 편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부산근교에 산행을 하고 나서, 땀 흘린 후의 미네랄과 탈진한 몸을 회복시켜 보양식으로서 추어탕은 그만이다.

 

그런데, 추어탕 집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청도역 옆에 가서 먹어봐도 계절에 따라 맛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지난 5월초 청도역 부근의  40년이나 되었다고 어쩌꾸 저쩌구 하는 추어탕집도 지난 가을에 먹은 그 맛과는 너무나 판이하게 맛이 달랐다.

 

내 나름대로 분석해 보건데, 청도의 경우 봄철에는 겆절이 배추를 사용했기에 가을에 나는 시레기나 배추를 넣은 추어탕 맛과는 차이가 있었다. 가을에는 배춧잎을 많이 넣기 때문에 추어탕이 제법 달짝지근한 맛이 나서 입안에 감치는 맛이 난다. 그러나. 지난 봄철에 먹은 추어탕은 어딘지 모르게 텁텁하고 개운하지가 못했다.

 

부산의 연산동에 가면 추어탕과 갓 구어서 내는 가자미를 무한대로 리필해 주는 추어탕 집이 있다. 그렇다고 가격도 비싸냐, 그것도 아니다. 6천 원 밖에 안 한다. 무엇보다 미꾸라지와 배추, 그리고 손 맛이 어우러져 추어탕이 아주 감칠 맛이 난다. 한 그릇을 뚝딱할라치면 서빙 아주머니는 필요한 만큼 리필해준다.

 

무엇보다 그곳에 발걸음을 자주 돌리게 하는 것은 갓 구어낸 가자미때문일 것이다. 초등학생 손바닥만한 가자미를 방금 구어서 인원 수대로 접시에 담아 내 준다. 한 마리씩 뼈를 발라내고 고개를 들라치면 말없이 아주머니는 또 접시에 갔다 준다. 3-4차례의 리필이 끝나야 이제 배는 더 요구를 하지 않게 된다. 물론 2번 정도 리필을 받아도 배가 부르지만, 갓 구어 내온 가자미가 입 안에서 아삭아식하게 혀를 자극하기에 두 번에 만족하지 못하고 서너 차례를 욕심을 낸다.

 

그래도 싦은 내색을 하지 않고 아주머니들은 가져다 준다. 단 돈 6천 원에 배를 두드리고, 이쑤시개를 쑤시며 그 맛집을 나오게 된다. 벌써 최근 한 달새 세 번이나 갔다 왔다. 그 맛을 못 잊어서. 특히 점심 시간에는 줄을 서야 한다고 한다.

 

나는 늘 저녁 시간에 갔기에 다소 복잡했지만, 그런 대로 자리는 있었다. 무엇보다 여자분들이 미용식이라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위치: 부산 시청에서 연산동 로타리 방향으로 두 번째 가변차로 신호등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100여 미터 들어가면 왼쪽에 시골 추어탕 간판이 보인다. 두번 째 가변차로 신호등 왼쪽에는 전국교수공제회관이 있다. 그 맞은편 골목인 셈이다. 행여 차를 가져가는 분은 도로변의 뉴그랜저 주차장에 세우면 1시간은 추어탕 집에서 주차비는 부담해준다. 아님 시골 추어탕집 맞은편의 현대주차장에는 30분 정도 무료로 세울 수 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경우 연산동역에서 내려가면 다소 가깝다.

 

부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 가볼만 하다.

리필이 팍팍 된다고 하니께.

 

<부산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