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참전 용사의 박수

어느 날 미국의 유명한 쇼 진행자가 제 2차 세계 대전의 참전 용사들을 위한 쇼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스케줄이 너무 많기 때문에 단 몇 분밖에 출연 할 수 없다고 쇼 기획자에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날이 되어 그가 무대 위로 올라가자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짧은 공연을 끝내고는 무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수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그는 계속해서 쇼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이 광경을 무대 뒤에서 바라보던 쇼 기획자는 매우 흡족한 미소를 지었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마음이 변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무대에서 내려왔습니다. 쇼 기획자가 그를 붙잡고 물었습니다.

“난 당신이 몇 분간만 무대에 설 줄 알았는데 어찌된 일입니까?”

 

그는 대답했습니다.

 “나도 그럴 계획이었지만, 계속 쇼를 진행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소. 저기 무대 맨 앞줄에 앉은 사람들을 보시오.”

그곳에는 두 명의 참전 용사가 앉아 있었는데, 둘 다 전쟁에서 팔 한쪽씩을 잃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오른쪽 팔을 잃었고, 또한 사람은 왼쪽 팔을 잃었습니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아주 즐거운 얼굴로 남은 한쪽 팔을 서로 부딪치며 열심히 박수를 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고통이 다른 사람에게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주님의 도우심을 믿고 나의 부족을 한탄만 하지 말고 그 부족을 승화시켜 능력이 되게 하십시오.
주님! 나의 부족이 오히려 복으로 바뀌게 하소서.
당신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김장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