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소년의 용기

부산갈매기88 2010. 12. 27. 06:59

어느 날 밤, 바람이 거세게 불고 구름이 밀려오더니 곧이어 사나운 폭풍이 일어나자 바다 한 가운데에 있던 고기잡이 한 척이 위험해졌습니다. 선원들은 급히 구조 신호를 타전했고 그 신호를 본 구조대는 노를 저어 거센 파도와 싸우며 고기잡이 배 쪽으로 갔고, 마을 주민 모두는 바닷가 마을 광장에 모여 랜턴으로 바다를 비추며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한 시간 뒤 구조대원들이 돌아왔고, 마을 사람들은 환성을 지르며 그들에게로 달려갔습니다. 지친 구조대원들은 모래사장에 쓰러지며 “인원이 넘쳐 더 이상 구조선에 태울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한 남자를 남겨두고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구조대 대장은 애가타서 그 외로운 생존자를 구하기 위한 다른 봉사자를 찾았습니다. 그때 열여섯살 먹은 한 소년이 앞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소년의 어머니는 애원하며 말했습니다.

 

“제발 가지마라. 아버지도 배가 난파되어 죽었지 않니? 네 형도 며칠 전에 바다에서 실종되었고 이제 내게 남은 것은 너뿐이다.”

 

 “어머니, 전 가야만해요. 이번엔 제가 가서 도와야죠. 남을 위해 희생하라는 부름이 왔을 때에는 누구든지 그렇게 해야만 해요.”

 

소년은 어머니와 포옹을 한 뒤 구조대에 합류하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한 시간 뒤 마침내 구조대원들이 탄 배가 도착했습니다. 배에서 내린 소년은 기쁜 목소리로 “어머니, 실종자를 구조했어요, 그런데 그 실종자가 바로 우리 형이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어린 소년의 용기가 형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임을 믿고 남을 도우십시오.


주님! 주님 주신 힘으로 이웃을 섬기게 하소서.
오늘 당신이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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