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만덕역-상계봉-파리봉 홀로 산행

부산갈매기88 2011. 7. 27. 12:41

*산행일: 2011. 7. 23(토), 흐림 

 

*산행코스:

08:48 구만덕 상학초등학교 출발 -09:00 금정산 안내표지판 -09;05 화명동방향 계단 비탈길 -09:07  상학약수터 부근 표지판 -09:24 너덜지대 -09:54 상계봉 아래 암벽 -10:21 상계봉 - 11:23 금정산성 -11:47 파리봉 - 13:28 가나안 수양관 - 13; 42 산성마을 - 화명역 14:05

 *정상적인 산행인이라면 3시간도 걸리지 않을 듯 싶다.

 

*산행 개요

  지난 1년간 몸이 좋지 않아서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못하고, 매주 토요일 혼자서 부산 근교의 산을 초등학교 1학년생의 걸음으로 산행을 했다. 아프지 않은 사람은 그 아픈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도 없고, 저렇게 비실비실할까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의 건강이 70~80% 회복된 것 같아서 상게봉- 파리봉을 택했다.

무엇보다 금정산 중에서 고담봉 북쪽 뒷편 기암괴석과 절벽 못지 않은 절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고담봉 북서쪽 암릉이 장대하고 웅장하여 남성적이라면, 상계봉과 파리봉의 암릉은 다소 여성적이고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그래서 상계봉과 파리봉을 산행하는 사람들은 부산에도 이런 멋진 데도 있구나라고 감탄할 것이다. 다만, 파리봉에서 가나안 수양관으로 내려가는 암릉의 절경을 보려면, 응분의 긴장과 스릴을 경험해야 한다.  여기저기의 밧줄을 타고 유격훈련을 하지 않으면 그 비경을 볼 수가 없다.  스릴 넘치는 밧줄을 탈 이유가 충분히 있다. 삶의 재충전도 되고, 살아남아야 할 이유를 알게 해주는 코스다.

 

  산행은 걷는데 목적이 두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인생 나그네 길을 돌아보며, 가야할 길의 윤곽을 그리는 작업이다. 그래서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에게는 홀로 가는 산행도 정말 좋다. 때때로 지나가는 산꾼을 만나 인생 이야기를 듣고 가야 할 길을 묻노라면 인생의 숨결이 고르게 된다. 바쁜 생활이라고 너무 앞만 쳐다보고 걷다보면 인생 종착역에 다다를 때 산 속에 누워있는 자나 거의 같은 몰골을 해서는 되겠는가?

 

 아래의 사진을 보고 산행의 감상을 해 보기 바란다.

 

        <상학초등학교 옆의 꽃>

         <상학초등학교 뒷편의 첫 표지판>

 

 

          <너덜지대>

 

          <상계봉 아래의 암벽>

 

 

 

 

          <상학초등학교>

 

 

          <상게봉>

          <상계봉 주변의 만물상>

 

 

 

          <금정산성>

 

 

         <파리봉>

 

         <파리봉 쉼터> 얼음과자도 먹을 수 있음. 어쩌 그리 달든지......

          <파리봉에서 산성마을 북쪽 방향의 암릉>

 

 

 

 

 

 

 

 

 

         <벌벽에서 노니는 염소>

 

 

 

          <뒤돌아 본 파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