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힘의 과시

부산갈매기88 2012. 8. 13. 07:33

한 남자가 시골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데 갑자가 오토바이 폭주족이 들어왔다. 거칠고 비열한데다 덩치가 큰 무리 중의 한 명이 힘을 과시하려고 남자가 앉아 있는 자리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는 식탁에 있는 햄버거를 바닥에 내댕이치고 물 컵을 집어들어 머리에 물을 쏟아부었다. 그 폭주족이 비아냥대며 말했다.
"아이고 이런, 미안합니다. 실수였습니다."

 

그는 싸움을 걸려고 기를 씼다. 그러나 남자는 가만히 냅킨을 집어 물을 닦아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을 나갔다. 그 모습을 보고 폭주족이 머리를 흔들며 종업원에게 말했다.
"별 볼일 없는 놈이로군. 안 그래?"

 

종업원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오. 분명히 평범한 운전자는 아닙니다. 자동차에 도끼를 열두 개나 싣고 다니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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