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 땅

영어로 당나귀라는 뜻의 독도 '동키바위', 공식 지명 갖는다

부산갈매기88 2012. 8. 21. 15:25

 독도를 둘러싸고 한·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에 고시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외래어 등으로 불리고 있는 독도의 바위와 봉우리에 공식 지명이 부여된다.

21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경북 울릉군은 오는 24일 지명위원회를 열고 울릉읍 독도리의 미고시된 바위와 서도와 동도 봉우리 지명을 제정하는 한편, 이미 지정된 지명 중 유래가 적절치 않은 것은 개정하기로 했다.

'해녀바위' 또는 '올림바위'로 바꾸기로 한 동키바위. /조선일보DB
이 신문에 따르면 고시되지 않은 채 널리 불리는 동도 앞 ‘탱크바위’는 ‘전차바위’로, 동키(영어로 ‘당나귀’라는 뜻)바위는 ‘해녀바위’ 또는 ‘올림바위’로 바꾸기로 했다. 탱크바위와 동키바위는 독도 경비대원과 어민들 사이에서 구전되면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식 명칭 없이 ‘일출봉’으로 불리는 동도 봉우리(해발 98.6m)는 이날 위원회가 ‘태극봉’ ‘우산봉’ ‘일출봉’ 가운데 선택해 지명을 부여할 방침이다.

서도 봉우리(〃168.5m)는 익히 알려져 있는 ‘대한봉’ 그대로 제정할 예정이다. 또 봉우리지만 ‘바위’로 고시된 서도의 ‘탕건바위’는 ‘탕건봉’으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탕건봉'으로 격상되는 서도의 '탕건바위'. /조선일보DB
이와 함께 군은 ‘서도 어민숙소에서 바라볼 때 닭이 알을 품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동도 주변의 ‘닭바위’의 경우 그 설명을 ‘닭이 알을 품은 형상’으로 간략하게 변경하는 등 유래나 전설이 명확하지 않은 9개 바위에 대해서는 현실에 맞게 수정하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독도는 동도와 서도 등 2개의 큰 섬과 88개의 암초 및 바위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25개의 지명이 고시돼 있다. 이번에 4개의 지명이 붙여지면 모두 29개로 늘어난다. ‘독도’라는 지명은 오래전부터 불려 왔지만 ‘동도’는 1961년, ‘서도’는 2000년, ‘코끼리바위’ 등은 2006년에 고시됐다.

군은 나머지 바위 등은 유래나 전설 또는 특징을 찾은 뒤 지명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번에 개정하는 지명은 경북도 및 국가지명위원회를 거쳐 국토지리정보원에 고시된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