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부산갈매기의 재약산-천황산(주암-심종태바위-재약산-천황산-얼음골)산행

부산갈매기88 2012. 10. 17. 17:38

*산행일시: 2012. 10. 6(토) 약간 흐림

*산행자: 부산백산산악회 회원 45명과 함께

*산행코스: 배내골 주암마을-심종태바위-재약산(1,119M)-천황재-천황산(1,189M)-얼음골갈림길- 얼음골-얼음골 주차장(산행시간 7시간, 점심시간 40분, 기타 휴식시간 30분 정도) 

 

*산행 tip: 재약산과 천황산 하면 억새를 잊을 수 없다. 주암마을에서 내려 계곡 쪽으로 내려가다 심종태 바위, 주계바위를 오르는 길은 땀 꽤나 흘려야 한다. 그리고 주계바위에서 재약산까지는 능선을 따라 가기에 조망할 수 있는 여유도 있다. 재약산과 천황재, 천황산에 이르는 평원지대는 억새로 장관이다. 이 계절이 아니고서는 만끽할 수 없는 으악새 슬피우는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그 무덥던 여름이 어느 새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천황산에서 얼음골 갈림길까지는 산길이 좁아서 천황산으로 오르는 다른 산꾼들과 교행을 해야 하기에 잠시 기다려야 하는 병목 현상도 자주 일어난다. 얼음골 갈림길에서 얼음골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대부분 너덜지대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요즘 얼음골 갈림길 조금 아래 능선에 케이블카가 생겼는데, 타려는 사람이 넘쳐서 두어 시간은 대기해야 한다고들 한다. 자꾸만 사람들은 문명의 이기에 빠져들고 있다. 그리고 좀더 편안해지려고 하는 것 같다.

 

실컷 억새를 보고 일행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억새를 보면 그 속에 드러눕고 싶은 마음이 마냥 생겨난다. 가을은 깊어감에 오만가지의 생각에 잠긴다. 온 산이 산행하는 사람들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때로는 느린 걸음으로 걸어야 그 아름다운 자연이 내 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 않을까? 

 

*산행지도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