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방

<끝이 좋아야 합니다> 2012. 12. 2(일) 주일설교 부산성산교회 이용수 목사

부산갈매기88 2012. 12. 5. 12:00

<끝이 좋아야 합니다>  2012. 12. 2(일)   주일설교         부산성산교회 이용수 목사

 

 

대하 16:7~14

7 그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 왕 아사에게 나와서 그에게 이르되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아 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8 구스 사람과 룹 사람의 군대가 크지 아니하며 말과 병거가 심히 많지 하지 아니하더이까 그러나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9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 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 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10 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의 말에 크게 노하였 음이여 그 때에 아사가 또 백성 중에 몇 사람을 학대하였더라

11 아사가 처음부터 끝까지의 행적은 유다와 이스라엘 열왕기에 기록되니 라

12 아사가 왕이 된 지 삼십구 년에 그의 발이 병들어 매우 위독했으나 병 이 있을 때에 그가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더라

13 아사가 왕위에 있은 지 사십일 년 후에 죽어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우 매

14 다윗 성에 자기를 위하여 파 두었던 두 묘실에 무리가 장사하되 그의 시체를 법대로 만든 각양 향 재료를 가득히 채운 상에 두고 또 그것을 위하여 많이 분향하였더라

 

 

2012년의 마지막 달을 앞두고

2012년 12월의 첫 주일입니다. 세월의 흐름이 얼마나 빠른지요. 2012년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 한해를 마무리 짓는 달이 되었습니다. 지나간 세월 생각해 보면 아쉽지요. 만약에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좀 더 알차게 좀 더 의미 있게 살아 볼텐데 하는 마음, 누구나 다 가질 법 합니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 누구나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남은 시간이요, 남은 세월입니다. 아직 2012년 12월이라는 한 달이 더 남아 있습니다. 바라기는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우리 자신들을 점검하고 마음의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남은 세월을 보다 잘 사는 은혜가 있기 바랍니다.

 

 

용두사미(龍頭蛇尾)와 유종지미(有終之美)

한 해의 마지막 시점이 되면 언제나 생각나는 두 가지 사장성어가 있습니다. 하나가 용두사미라고 한다면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유종지미입니다. ‘용두사미’ 말 그대로 처음에 용의 머리처럼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마무리를 짓는 시점에 와보면 뱀의 꼬리처럼 초라하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유종지미는 시작은 별로인 것 같은데, 갈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이 언제나 유종지미여야 함을 가르쳐 줍니. 욥기 8장 7절에서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하시지요. 유종지미의 백미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에 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원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기억하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유종지미의 은혜를 입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빕니다.

 

 

시작이 너무 좋았던 아사 왕

오늘 본문에는 아사라는 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유다 나라의 세 번째 왕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사는 아쉬운 사람입니다. 용두사미가 아니라 충분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인생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사의 첫 시작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아사가 왕이 되자마자 처음 한 일은 종교개혁의 시도였습니다. 그의 종교개혁이 얼마나 철저했던지 자신의 어머니까지 우상을 섬긴다는 이유로 폐위를 시켜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당시 강력한 왕권을 지녔던 구스라는 나라가 쳐들어옵니다. 무려 100만의 군사와 300대의 전차를 거느리고 새까맣게 유다를 향해 몰려옵니다. 이것은 당시로 보면 유다의 군사력으로서는 결코 이겨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아사가 선택할 방법은 오직 하나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이었습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뢰하는 그 신본주의와 겸손,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켰고 아사와 유다 나라에 은혜를 베푸셔서 수십 년 태평성대의 세월을 허락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사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역대하 16장에 보면 북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유다를 침략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엉뚱한 선택을 하고 맙니다. 사실 북이스라엘이 강하다고 하지만 예전 구스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사는 이전처럼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방 나라 아람에게 도움을 구합니다. 물론 이 전쟁에서 아사는 이깁니다. 하지만 결국 더 강력한 아람 나라의 침략을 받아야 했습니다. 괜히 사람 의지했다가 더 큰 손해를 보게 된 것입니다.

 

용두사미로 끝난 아사

하나님은 이런 아사에게 경고를 하셨습니다. 그로 하여금 중병에 걸리게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사는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기는커녕 철저하게 의원들의 도움을 구합니다. 결국 그러다가 아사는 그 병으로 인해 죽고 맙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아름다웠던 아사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우리에게 주는 경고입니다. 끝이 좋아야 합니다. 우리 인생도 우리 신앙도 용두사미가 아니라 유종지미가 되어야 합니다. 나의 나됨이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인줄 분명히 자각하고 더욱 하나님만을 붙잡을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2012년 아직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 달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 인생을 유종지미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은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아무쪼록 남은 세월 더욱 하나님 의뢰하시고 사심으로 그 은혜로 인해 유종지미의 인생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