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방

<주의 손이 함께 하려면> 2012. 12. 9(일) 주일설교 부산성산교회 이용수 목사

부산갈매기88 2012. 12. 11. 16:51

<주의 손이 함께 하려면>        2012. 12. 9(일) 주일설교 부산성산교회 이용수 목사

 

 

 

행 11:19~26

19 그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

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20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

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21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22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니

23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

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

24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 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25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26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 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 게 되었더라

 

 

1.<로베로 장군 이야기>

신완선 씨가 쓴 ‘컬러 리더십’이라는 책 중에 <로베로 장군> 얘기가 나옵니다. 제 1차 세계대전 장시 나치에 저항했던 레지스탕스들이 잡혀 처형을 당하게 되는데 저항운동과는 상관없이 얼떨결에 붙잡힌 장사꾼 한 명이 있었습니다. 그는 처형장에서 이렇게 소리를 지릅니다.

 

 

“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평범하게 돈이나 벌며 살아왔는데 이게 웬 날벼락이냐”, 그러자 처형을 기다리던 한 레지스탕스가 말합니다. “당신이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바로 당신이 죽어 마땅한 점이오. 전쟁은 5년이나 지속되고 조국과 민족은 멸망 직전에 놓여 있었죠. 그런데 당신은 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단 말이오? 죽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이오.”

 

 

우리는 보통 죄를 생각할 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만 죄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도 죄라고 하십니다.

 

 

2. 마땅히 해야 할 일, 선교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땅 위에 교회를 세우신 목적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교회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사명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복음을 먼저 받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라 안팎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안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두고 우리는 전도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나라 밖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두고 선교라 부르지요. 또한 성경은 이것을 두고 지상명령(至上命令, The Great Commission)이라고 부릅니다. 땅끝까지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에게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3. 빚진 자의 심정 가지고...

사도 바울은 로마서 1장 14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사실 사도 바울이 다른 사람에게 빚을 진 것은 없습니다. 졌다면 십자가의 빚으로 그것은 하나님께 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이 이렇게 말씀할 수 있었던 까닭은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기를 원하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읽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빚을 지고도 자신이 그 빚진 것을 모른다면 그것은 아주 고약한 일입니다.

 

 

4. 예루살렘 교회의 아쉬움

이 땅에 제일 먼저 세워진 예루살렘 교회를 두고 원형교회라고 부릅니다. 모든 면에서 오고가는 교회들의 본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예루살렘 교회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방인에 대한 마음의 벽입니다. 사도행전을 꼼꼼히 읽어보면 복음을 통한 선교의 역사가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교회가 하나님께서 붙잡고 쓰시기를 원하셨던 교회가 달라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예루살렘 교회였는데, 조금 있다가 안디옥 교회로 바뀌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예루살렘 교회는 오직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 성령을 주시고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실 때 저들은 그것을 이상하게 여길 정도였습니다. 단순하게 정리하면 선교할 마음이 없는 교회, 선교할 마음이 없는 성도와는 하나님이 더 이상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5. 주의 손이 함께 했던 안디옥 교회

오늘 안디옥 교회를 두고 분명히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주의 손이 함께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안디옥 교회는 마음의 장벽이 없었습니다. 땅 끝까지 복음 전하는 데에 마음이 열려 있었다는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였던 바나바를 두고 성경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증거합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이 충만한 교회, 성도가 그 마음의 벽이 허물어집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더욱 힘을 쓰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서 같이 마음이 열려있는 교회와 성도에게는 주의 손이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오늘 본문이 보여줍니다. 본문은 이런 도전을 줍니다. 선교하는 교회에는 주의 손이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세상 끝까지 말이지요.

 

이무쪼록 우리 성산이 더욱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서 세상 끝 날까지 주의 사명, 잘 감당함으로 주의 손이 함께 하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