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철조망의 유래

부산갈매기88 2009. 8. 6. 11:29

미국 캘리포니아에 조지프라는 아이가 있었다.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집안 형편으로 공부를 계속하지 못했다. 대신 생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양을 치는 일을 해야 했다.

 

조지프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양떼를 돌보면서 늘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양들이 조지프의 눈길이 소홀한 틈을 타 울타리를 뚫고 나가 부근의 발을 온통 짓밟아 놓는 바람에 꾸짖음을 당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사실 양떼 우리의 울타리라고 해봐야 나무로 기둥을 몇 개 세우고 그것들을 밧줄로 이어놓은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양들은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우리를 넘어 갈 수 있었다. 그래서 조지프는 울타리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고안해내기로 결심했다.

 

어느 날 그는 양들이 유독 어느 한쪽 울타리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유심히 관찰해보니 그쪽 울타리 근처에 가시나무가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갑자기 그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가시나무를 심어 놓으면 양들이 달아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시험 삼아 가시나무를 베어다가 울타리를 만들어보았는데, 과연 양들은 울타리 근처에 얼씬도 하지 못했다. 그 뒤로 그는 얄들이 도망갈까봐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후, 그는 반경 수십km에 달하는 목장 주변에 빽빽하게 가시나무를 심는 일이 지나친 낭비라는 것을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밧줄 대신 굵은 철사로 울타리 기둥을 잇고, 그 위에 짧은 철사들을 꼬마 묶어 놓았다. 그러자 철사가 가시와 같은 역할을 해서 가시나무를 심는 것과 완전히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철사 가시가 달린 울타리를 만들어냈고 주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 최초의 철조망은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돈을 빌려 작은 공장을 차려놓고, 양떼를 감시하지 않아도 되는 울타리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훗날 조지프는 이 울타리의 문제점을 개선해 보다 견고하게 만들었다. 이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자 가이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본래 만들어진 용도, 즉 양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것 외에도, 가정에서 도둑이 드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용 담장으로 탁월할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얼마 후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이 철조망은 적의 침투를 막는 방어망으로 사용되었는데, 그 사용량이 전쟁에 쓰인 포탄의 양보다도 많았다고 한다.

 

훗날 그는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철조망에 대한 특허권을 획득해 엄청난 돈을 벌어 들였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는 흔한 일에서 유용한 가치와 기회를 발견하곤 한다. 사과를 보고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은 떨어지는 사과에 맞는 한이 있더라도 사과가 떨어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새론북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이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