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결혼하자고 하자 그 여자가 말했다.
“저는 용기 있고 머리가 좋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요.”
“지난번 보트가 뒤집혔을 때 제가 당신을 구해주지 않았습니까? 그걸로 제가 용기가 있다는 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나요?”
“그건 됐어요. 하지만 머리가 좋아야 한다는 조건이 남아 있어요.”
“그거라면 염려 놓으십시오. 그 보트를 뒤집은 게 바로 나였거든요.”
김희택 <고래가 춤추는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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