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현 여행

일본 사가현 이마리(伊万里) 도자기 마을과 다케오신사(武雄神社)

부산갈매기88 2015. 2. 20. 12:04

임진왜란.

조선으로서는 뼈아픈 상처와 국가의 존립을 뒤흔든 전쟁이었다. 하지만, 일본으로서는 조선의 도자기 기술을 받아들여 세계적인 도자가 수출국가로 비약하는 계기가 된 전쟁이다.

 

임진왜란 때 조선 정벌에 나선 규슈의 아리타 영주인 나베시마 나오시게는 조선 도공 156명을 일본으로 끌고갔다. 그 중에 일본 도자기의 시조 이참평(李參平)도 있었다. 조선 도공들은 아리타 지방과 이곳 오카와치 지역에서 오로지 도자기만 굽어내라고 강요받는다. 우리가 방문한 오카와치는 삼면이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앞쪽만 지키고 있으면 도공들이 도망을 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참평은 양질의 백자광맥을 아리타 이즈미산에서 발견하여 세계적인 도자기 마을로 성장시켰다.

 

아리타 영주인 나베시마(鍋島) 가문은 1,653년 네델란드 동인도 회사를 통해 처음으로 2,200여 개의 도자기를 수출하였고, 11년 후인 1,664년에는 45,000여 개의 도자기를 수출하여 부를 축적하면서 나베시마 도자기라는 이름을 유럽에 알렸다. 그래서 지금도 유럽에서는 나베시마 도자기하면 세계 최고급으로 쳐 준다고 한다.

 

조선도공들의 한이 서린 이마리(伊万里) 도자기 마을.

가는 날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안개도 자욱했다. 조선도공들의 눈물의 비인가?

 

일본 전통의 역사가 담겨있는 집과 도자기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산꾼이라 그런지 산을 보니 그 안개 낀 산을 오르고 싶어진다. 시간이 아쉽다.

 

 

 

 

 

 

 

 

 

 

 

 

 

 

 

 

 

 

 

 

 

 

 

 

 

 

 

 

 

 

 

 

♣다케오신사(武雄神社)

서기 735년에 건립된 다케오신사(武雄神社). 올해로 1,280년이 되었다.

일본은 어디를 가나 신사 천지이고, 잡신 천지이다. 다케오 신사를 구경하고, 그 뒤편에 있는 3,000여 년된 녹나무를 구경해 본다. 신사에서 5분 정도 대나무 숲길을 따라 걸어올라가면 3,000살이나 되는 녹나무를 만나게 된다. 세월에 이기지 못해서 녹나무는 하부가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안에는 제단이 있다. 그리고 다케오 올레 코스가 지나는 길이라 제주도 올레 코스의 간세 리본을 볼 수 있다.

 

녹나무의 나이에 인간의 짧은 인생을 되돌아본다.

 

 

▼편백나무 그네줄이 달린 상부 가지가 연리지로 되어 있어 많은 연인들이 찾아온다고 함

 

 

 

 

▼다케오의 3,000년 된 녹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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