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현 여행

일본 사가현 가라쓰시의 니지의마쓰바라(虹の松原:무지개 송림)

부산갈매기88 2015. 2. 16. 17:19

일본의 3대 송림/방풍림은 시즈오카시의 미호노마쓰바라(三保の松原), 후쿠이현(福井県) 쓰루가시(敦賀市)의 게히노마쓰바라(氣比の松原), 가라쓰시의 니지의마쓰바라(虹の松原:무지개 송림)이다.

 

시즈오카시의 미호노마쓰바라는 약 7km의 해안선을 따라 30,699그루(2014. 2월 기준)의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거기서 바라보는 후지산의 모습이 장관이라 명승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쓰루가시의 게히노마쓰바라는 쓰루가만의 해안선 1.5km를 따라 평균수령 200년 된 적송과 흑송이 17,000그루 우거져 있는데, 적송이 85%를 차지하고 있다. 덧붙여 가라쓰시의 니지의마쓰바라(虹の松原:무지개 송림)은 400여 년 전 가라쓰 영주가 폭 700m와 4.5km 타원형의 해안선을 따라 해안의 바람과 파도를 막기 위해 약 100만 그루의 흑송을 심었다. 그 속을 거닐게 되면 미로를 헤치고 가는 느낌이다. 자전거나 드라이브 코스도 멋지다. 특히 가가미야마 전망대에 올라가서 바라보는 해안선과 니지노마쓰바라의 풍광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 전망대에 올라서서 바라보면 그 이름을 지은 이유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흑송(검은 소나무)이 푸른 바다와 흰모래를 따라 호를 그리며 무지개 모양을 하고 있다. 일본 3대 송림에 들어갈만 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일행은 니지노마쓰바라의 송림을 씨사이드 호텔에 체크인하기 전에 20여 분 맛보기 위해 거닐어 본다. 오래 된 나무들은 피곤한지 여기저기 세월에 이기지 못해 드러누운 것도 있고, 이리저리 뒤틀린 소나무도 있다. 그 속을 지나가게 되면 상쾌한 바람과 함께 소나무 향에 취하게 된다. 모두 사람의 손에 인공적으로 조성되었다는 점에 재해를 막고자 하는 일본 선조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씨사이드호텔은 나가사끼에 사는 일본인 친구와 함께 20여 년 전에 숙박한 적이 있다. 세월이 흘러 다시 찾아오니 감회가 새롭다. 해안을 끼고 있는 이 호텔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는 일신되고, 마음마저 상쾌해진다. 거기에다 해안이 보이는 3층 노천탕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광경은 색다른 맛이다. 여독을 목욕으로 풀어본다. 그렇게 파도는 밀려왔다 밀려나가고 있다. 인생도 밀물이 있고 썰물이 있는 법이지 않는가. 그 평범한 인생 진리를 다 알면서도 조금더 움켜쥐려 하다가 모래사장으로 새어버린 바닷물 신세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호텔에서의 가이세키요리가 기다리고 있다. 이 아름다운 해안가에서 뭘 얻고 갈 것인가?

그렇게 밤은 찾아오고 송림은 촉촉히 비에 젖고 있다. 일행과 함께 회식 자리로 가기 위해 일어선다.

 

◈◈◈이번 사가현 모니터 투어에 [사가현 관광연맹][엔타비 여행사]가 진행을 함께 해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http://www.welcome-saga.kr/main.do

www.ntabi.

  

▼니지의 마쓰바라의 송림

▼니지의마쓰바라 안내판

 

 

 

 

 

 

 

 

▼저녁식사를 앞두고

 

▼부산갈매기 잠시 포즈를 취하다

▼2박 3일 동안 안내를 담당한 배영주님. 대구 아가씨라네요.

▼씨사이드호텔 전경

 

 

 

▼가가미전망대에 올라가서 바라본 니지의 마쓰바라 송림

 

 

 

▼가가미 전망대 위에서 니지의마쓰바라 송림과 바닷가를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