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부산갈매기의 양산 누리길, 금정산 산행기 ◈(2015. 7. 4. 토)

부산갈매기88 2015. 7. 8. 13:24

◎산행지: 양산 누리길, 금정산 고당봉(801m)

◉산행일시: 2015. 7. 4. 토. 흐림

☢산행 참석자: 부산백산산악회원 13명(키종, 탱탱구리, 피네, 한사랑, 태영, 양규, 혜영, 송명혜, 종현, 햇띵구, 팅커벨, 수산나, 부산갈매기)

 

●산행 코스: 양산 계석마을~대정아파트~질메쉼터~금륜사~전망대 정자~사송 분기점~사배고개~고당봉~제 2금샘~학생수련회관~금정산성~화명수목원~백운가든~애기소 화장실

 

◔시간대별 산행코스:

   09:29 계석마을 도착

   09:50 출발

   09:53 대정 아파트

   10:27 질메쉼터

   10:55 임도 갈림길(금륜사 300m/질메 쉼터 1.4km)

   11:04 금륜사

   11:10 전망대 정자

   11:56 사송분기점 이정표(금륜사 2.0km/사배고개 쉼터 1.1km)

   12:12 사배고개(식사 44분)

   13:33 이정표(범어사 2.8km/고당봉 0.9km)

   14:05 고당봉

   14:46 칠바위

   15:27 솔바위

   15:40 제 2금샘

   15:49 학생교육원 갈림길

   16:05 금정산성

   16:23 화명수목원

   17:03 애기소 화장실

 

★산행 시간: 7시간 14분(중식 44분, 기타 휴식 45분)

                  <순수 산행시간: 5시간 45분>

◍산행거리: 12.5km(GPS)

◎교통편: 지하철 1호선 명륜동 1번 출구에서 12-1번 양산 시내버스/계석마을 하차

             12번은 다방삼거리에서 하차함.

 

▶산행 tip: 이번 산행은 여름철임을 감안하여 아주 편안한 트레킹 코스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금정산 산행코스는 수십 갈래라 어느 코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최근 양산 누리길이 신설되었지만, 아직 부산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멋진 트레킹 코스입니다.

 

여름철이라 기온이 높고 습도가 많은 탓으로 가끔 이런 트레킹도 괜찮을 듯 하여 양산 계석마을에서 시작하는 누리길을 택하여 질메 쉼터~금륜사~사배고개~고당봉~제 2금샘~화명 수목원~애기소까지 7시간 남짓 12.5km의 거리를 트레킹하였습니다. 장거리를 걸었지만 계석마을에서 사배고개까지의 샤방샤방한 누리길과 사배고개에서 고당봉으로 올라가는 대각선 방향의 트레킹 코스를 걸었기에 일행 중 한사람도 피곤해서 지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학생교육원에서 화명수목원까지의 하산길도 숲속 흙길이라 신바람이 나는 코스였습니다. 다만, 화명수목원 아래의 냇물이 상류 오염원으로 인해 깨끗하지 못해 알탕을 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시작은 부드럽게 그리고 샤방샤방하게

명륜동 지하철역에 하차하는데 오늘 산행할 일행이 같은 지하철에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초반전부터 너무 호흡이 잘 맞는 느낌입니다. 종현님과 햇띵구님까지 번개처럼 달려와 주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그래서 곧바로 12-1 양산시내버스에 오릅니다. 10여 분쯤 가고 있는데, 수산나님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조금 전에 도착을 해서 보니 일행이 안 보인다고. 그래서 12번 버스를 타고 오라고 일러둡니다.

양산시내버스 12-1은 계석마을 입구에 내려주니 12번(다방 삼거리 하차) 버스보다 더 편리합니다. 그런데 내가 산행공지를 올릴 때 시간착오를 하여 명륜동에서 다방삼거리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50분으로 잡았습니다. 30분이면 충분한데.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한사랑님, 탱탱구리님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제 모두 하나가 되어 09:50분에 계석마을 출발합니다.

 

대정아파트에서 오른쪽 산허리를 돌아서 편안한 트레킹 코스인 임도를 따라 30 여분을 진행합니다. 날씨가 무덥고 습도가 많은 관계로 20분 정도 올라가다가 한 번 쉽니다. 이제 여름 산행이라 꽤 땀이 흘러내립니다. 질메 쉼터의 정자에 앉아서 일행들이 과일을 배낭에서 꺼내 돌립니다. 게다가 시원한 맥주까지 준비를 해왔기에 갈증을 풉니다. 뭐 가족 나들이 나온 기분입니다. 잠시 에너지를 보충하고 산허리의 왼쪽으로 난 임도를 따라 금륜사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임도 양옆으로 군데군데 산딸기가 유혹을 합니다. 철 지난 산딸기가 여기저기 달려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잠시 산딸기의 친구가 되어 봅니다. 질메쉼터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가지만 조금만 가면 비포장도로가 나타납니다.

 

질메 쉼터에서 30여분 걸려 금륜사에 도착합니다. 금륜사 입구에는 약수물이 쉼 없이 흐르고 있고, 암자는 정적에 휩싸여 있습니다. 피네님이 그 암자를 한 바퀴 돌아 내려옵니다. 일행은 약수물을 한 바가지 받아서 갈증을 달래 봅니다. 그 물이 개울물인지 아님 지하수인지는 모르지만 기분이 상쾌하게 마시기에 보약이 될 거라 믿고 마셔봅니다. 거기서 조금 10여 분 완만한 길을 따라 사배고개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이 코스가 새로 신설된 3.1km의 양산 누리길인데, 개통을 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아주 매력이 넘치는 산책로입니다. 샤방샤방한 길도 있는가 하면 군데군데 개울물도 흘러서 운치가 있습니다. 쉬엄쉬엄 얘기를 하면서 걷기에 딱 좋은 트레킹 길입니다. 가다가 앉기가 좋은 장소나 바위가 나오면 걸터앉아서 쉬었다 가도 마음에 부담감이 없습니다. 이것이 번개 산행의 장점이니까요. 누가 과일을 꺼내면 그것을 함께 나누고 즐거워하면 됩니다. 또 한바탕 웃음이 함께 하겠지요. 미국 병원 연구에 의하면 15초 웃으면 이틀을 더 산다고 합니다.

 

그 트레킹 코스를 반쯤 갔을 즈음, 후미에 오던 햇띵구님이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상대는 대박님이라고 했습니다. 그 일행은 여자 셋, 남자 1명이었지요. 세상 좁습니다. 죄 짓고 도망가서 외나무다리에 만날 수 있다는 것. 오늘 그렇게 백산에서 활동한 대박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 길은 원시림 속에 길을 내었기에 다른 곳에 비해서 아주 운치도 있고, 큰 나무 사이로 걷는데다 가끔은 양산 동면의 도로나 마을을 보고 걸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잘 다듬어 놓은 흙길이라 다리에 부담감이 없으니 최상입니다. 우리 쪽으로 걸어오는 사람과 교행할 수 있을 정도의 산책로이기에 더 편안합니다. 이 길은 부부가 산책하기에 좋은지 부부인 듯한 사람이 보입니다.

 

어느 덧 사배고개까지 왔습니다. 출발지에서 여기까지 2시간 20분 걸렸습니다. 점심시간인지라 조금 출출하여 식사를 합니다. 앞서 누군가가 돌멩이를 주어 둘러앉았던 그 자리를 우리가 앉습니다. 이 세상은 누군가의 해 놓은 일에 때론 젓가락만 하나 걸칠 때도 있는 법이겠지요. 식사시간은 늘 풍성합니다. 마음의 여유를 누릴 수가 있고, 행복한 기분을 함께 나눌 수가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옆에는 타 산악회에서 온 산꾼들이 자리를 깔고 앉습니다. 그리고 사배고개의 정자에도 서너 명의 산꾼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고당봉아! 있었더냐~?.

40여 분 동안의 꿀 같은 점심식사 시간도 지나갑니다. 팅커벨님은 낭군이 울산에서 내려온다고 해서 여기서 작별인사를 고합니다. 팅커벨님은 범어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되고, 우리는 사배고개에서 고당봉을 대각선 방향의 넓은 트레킹 코스로 진행을 합니다. 범어사 관할의 비닐하우스에는 탐스러운 토마토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도심지에 저렇게 알찬 토마토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부해집니다. 괜스레 배가 불러옵니다. 그 밭에서 재배한 오이를 팔고 있는 간이 쉼터에 세 사람의 아줌마들이 오이를 먹고 있습니다. 피네님이 그 아줌마들에게 ‘그 오이는 파는 거지요?’라며 말을 건네 봅니다. 또 그렇게 해서 분위기도 반전됩니다. 그들은 오이를 파는 게 아니라 다 먹어 치우고 있습니다. 먹는 게 남는 것인가 봅니다.

 

이 길은 완만한 경사라 좋지만 조금 따분할 수 있습니다. 길이 넓고 좋아서 그런지 혼자 배낭을 메고 오르는 여인네도 보입니다. 워낙 바쁜 세상이라 혼자 밥 먹고, 혼자 뛰어다니는 사람도 많기에 신경쓸 것도 없지만, 그 나름대로 혼자서 배낭 메고 다니는 것도 때론 자유스러울 때도 있겠지요. 미륵불로 올라가는 갈림길에서 잠시 일행과 숨고르기를 합니다. 오랜만에 온 송 명혜님이 생각보다 엄청 잘 걷습니다. 그 동안 집 주위의 뒷산을 많이 오르락내리락했는지 오늘은 예전의 모습이 아닙니다. 사람이 함께 하기 위해서 준비를 한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잠시 이정표에 기대어 서서 일행은 한 컷을 해봅니다.

 

사배고개에서 1시간 15분 정도 걸려서 고당봉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정상의 계단을 오를 때 송 명혜님이 고당봉을 처음 온다고 하니까 계단을 오르던 옆의 여인이 그녀도 처음 오른다고 합니다. 또 그게 인연이 되어서 고당봉 정상에서 사진을 한 컷 찍는데 도움을 받습니다. 조만간 백산산행에 오겠다고 합니다. 길을 나서서 손을 펼치면 누구나 친구가 됩니다.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산 정상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듯 우리 또한 세상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살아가야 하겠지요. 정상은 늘 붐빕니다. 다행히 우리 일행이 정상석에 자리를 빨리 잡은 탓에 인증샷을 바로 합니다. 그리고 그 정상의 서쪽 너럭바위에 앉아서 화명동의 시가지와 새로 건설되는 다리를 조망합니다. 또 양산 시가지의 변화된 모습도 내려다봅니다. 산은 계절의 옷차림에 따라 모습이 완전히 다릅니다. 풋풋한 20대 모습, 삼사십 대 중년의 모습, 그리고 예순을 넘긴 장년의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는 게 산입니다. 거기에 운무가 산자락을 감싸게 되면 운치는 또 달라집니다. 여인의 화장한 얼굴과 맨 얼굴의 차이라고 할까.

 

▶하산길에 이런 일이!

정상 너럭바위에서 과일도 먹고 조망을 한 후 남서쪽의 바위 틈새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20여 분 내려가다가 오른쪽의 칠바위로 가 봅니다. 이곳은 한사랑님이 잘 알기에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나도 과거 나 혼자 다닐 때에는 여기도 기웃거려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의 산꾼들이 단체로 오는 경우에는 이런 곳을 지나칩니다. 통상 알려진 곳만 단체로 다니기에 구석진 곳까지 오기가 쉽지 않지요. 칠바위에는 그 엣날 절터가 남아 있고, 큰 바위에 불상이 양각되어 있는 곳으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거암 위에서 자라나는 앉은뱅이 노송입니다. 사람들이 앉기에 좋도록 팔을 벌리고 있습니다. 휘어지고 구부러져 있어도 세월을 잘 버티고 있습니다. 하늘이 내려주는 빗물만 받아먹어도 싱싱하게 잘 자랍니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최적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소나무에 교대로 앉아 보며 이 시간을 남깁니다.

 

이제 그곳을 되돌아 나와서 왼쪽의 미륵봉에 올라서 봅니다. 미륵봉은 바로 미륵사 뒤편에 있는 암봉입니다. 이곳 또한 한사랑님이 앞장서서 안내를 합니다. 최근 내린 비로 바위 위의 하트 모양을 한 웅덩이에 물이 고여 있습니다. 거기서 혜영님은 하트 여인이 되어 봅니다. 하트샘 옆에 누워서 멋진 사진의 주인공이 되어 일행에게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시원한 바람에 기분마저 상쾌하여 일행은 일어서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산을 재촉하여 내려가는데 앞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앞서 가던 피네님이 와석님 부부를 만난 것입니다. 화명동 방향에서 와석님 부부는 고당봉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함께 어깨 높이를 맞추어 사진을 찍습니다. 우연히 예상치도 않은 곳에서 만나게 되면 이렇게 반갑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근황이 조금 궁금했는데, 잠시 서서 얘기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가정과 직장의 울타리를 잘 지켜야 한다는 신념이 남자들에게는 자리잡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족친지들의 길흉사도 인생사에 빠질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생로병사의 인생사 속에서 사람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인간 구실, 그 자리에 맞는 행동이 중요한 게 우리의 삶입니다.

 

미륵봉에서 10분 채 못가서 솔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거암 위에 소나무 한 그루가 바위 위에 뿌리를 내려서 바위가 반으로 갈라져 있는 곳. 긴 시간 떨어지는 낙숫물이 바위에 구멍을 뚫듯 긴긴 세월 뿌리가 땅을 향하다 보니 바위가 갈라졌는지 모르지만 바위가 갈라져 있습니다. 그 바위 틈새 4~5미터 아래로 뿌리를 내려서 살기 위해 자양분을 섭취하는 모습. 보기만 해도 감탄입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눈앞에 전개되고 있습니다. 쉽게 포기하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해져 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도 시도해보라는 그런 메시지 말입니다.

 

그 솔바위에서 10여 분 내려가면 제 2금샘이 나옵니다. 바위 위에 웅덩이가 파여서 물이 고여 있는 곳. 가뭄에 이끼가 끼어서 조금 금색을 띠고 있습니다. 일행이 금샘 주위로 둥그렇게 둘러앉습니다. 웃음이 피어납니다. 최첨단 시대를 달릴수록 사람과의 따뜻한 접촉과 교감이 필요합니다. 계산은 기계가 다 해버리니 계속 기계에 의존합니다. 그러나 정신과 마음은 기계에 의존할 수가 없습니다. 영혼이 강건하지 않으면 하루를 지탱하기도 힘이 듭니다. 그래서 영혼의 휴식, 힐링이 필요합니다.

 

이제 화명수목원 방향으로 내려서기 위해 학생교육원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학생교육원에서 화명수목원까지의 하산로도 샤방샤방한 흙길이고 조용하여서 산책하기에 참 좋습니다. 초행이지만 정말 맘에 듭니다. 아늑함이 전해 옵니다. 화명수목원으로 들어가서 의자에 앉아 보기도 하고, 수목원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봅니다. 장거리를 달려왔건만 피곤할 줄 모르겠습니다. 모두 그런가 봅니다.

화명수목원 아래의 냇가에 알탕할 자리를 찾아가지만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해서 계속 하류로 내려가다 보니 애기소까지 가게 됩니다. 상류의 오염원이 많아서 물에 이끼가 많이 끼여 있어서 알탕하는 것을 포기하고 애기소 부근의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맙니다. 이것으로 오늘 장거리 트레킹은 끝이 납니다.

 

▶Behind story

우리가 애기소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다가와서 여자회원에게 조금 전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못 보왔느냐고 묻습니다. 아주머니는 휴대폰을 분실해서 폰을 찾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급했던지 우리에게 직설적으로 물어 봅니다. 물어보는 직설적인 말투가 마음을 조금 상하게 합니다. 마음이 급한 심정을 이해하고 내가 폰 번호를 불러 받아 전화를 합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떠나야 하는데 얘기하다 보니 우리 일행은 버스에 다 올랐기에 일단 아주머니와 함께 마을버스에 오릅니다. 전화를 거니 한참 만에 여학생이 전화를 받습니다. 어디 있느냐고 물으니 화명동 롯데마트 입구에서 있다고 하길래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일행이 애기소 화장실 앞에 쉬고 있을 때 그 옆에 쉬고 있던 학생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폰을 주운 사람이 어른이라면 안 돌려줄 수도 있는데, 학생이라 받게 되어 다행인 겁니다. 버스에 급히 내린 아주머니는 폰을 찾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화가 다시 왔습니다. 학생에게 성의표시의 돈과 선물까지 사주었다고 합니다. 오늘 남을 위해 선한 일을 한 가지 해서 행복합니다.

 

이제 뒤풀이를 위해 구포시장 옆의 목향으로 향합니다. 번개산행 때마다 몇 번이고 갔던 곳입니다. 퍼질고 앉아서 여유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햇띵구님과 수산나님은 저녁 약속 때문에 먼저 가고 나머지 열 명이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막걸리, 소주에 파전과 두부김치로 한 순배합니다. 송 명혜님도 번개 산행을 오랜만에 신고하고, 탱탱구리님도 오늘 번개산행에 기분이 고조되어 다른 사람에 비해서 조금 더 부담을 합니다. 함께 웃고 떠들고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버렸습니다. 또 함께 땀을 흘리며 마음의 교감을 나누었으니 이보다 나은 행복한 시간은 없을 겁니다. 모두 가족 이상의 산우들입니다. 오랫동안 인생 후반기를 봐야 할 산우들이기에 참 귀중한 분들입니다. 모두 자연을 닮아가려는 순수한 산우들입니다. 그래서 보배입니다.

 

 

♣산행지도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