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부산갈매기의 원동 토곡산 미나리 삼겹살 번개산행 후기 ◈(2016. 2. 20. 토)

부산갈매기88 2016. 2. 25. 14:37

◎산행지: 원동 토곡산(855m)

◉산행일시: 2016. 2. 20. 토. 흐림

☢산행 참석자: 백산산악회원 및 게스트 포함 15명(금호지, 동무, 스마트, 붉은 노을, 행운이, 백호, 새콤달콤, 인선, 팅커벨, 미산, 해월정, 탱탱구리, 일식, 부산갈매기 외)

●산행 코스: 지장암 입구~지장암~토곡산~석이봉~함포마을

 

◔시간대별 산행코스:

   10:10 지장암 입구 도착

   10:21 산행시작

   10:29 지장암

   10:42 물맞이폭포

   10:50 이정표(토곡산 2.9km/함포마을 0.7km)

   11:09 이정표(토곡산 2.6km/함포마을 1.0km)

   11:41 이정표(토곡산 2.0km/함포마을 1.6km)

   12:02 이정표(토곡산 1.5km/함포마을 2.1km)

   12:30 너럭 전망바위(중식 35분)

   13:13 이정표(토곡산 0.9km/함포마을 2.7km)

   13:44 이정표(토곡산 0.2km/함포마을 3.4km)

   14:02 토곡산(855m)

   14:29 이정표(석이봉 0.9km/원동초교 2.2km)

   15:01 석이봉

   15:36 이정표(석이봉 0.4km/함포마을 2.2km)

   16:11 이정표(석이봉 1.4km/토곡산 3.7km)

   16:17 개울

   16:25 함포마을

 

★산행 시간 및 거리: 6시간 4분(중식 34분, 기타 휴식 30분, 알바 20분) 7.9m(GPS)

                                       <<순수 산행시간 4시간 40분>>

◎교통편: 무궁화호 부산역 출발 09:20~원동역 도착 09:53

              원동역에서 태봉행 마을버스 10:04 출발

              귀가: 18:40 부산행 무궁화호

 

●산행 tip: 이번 산행의 목적은 봄철을 맞이하여 토곡산을 산행한 후 미나리 삼겹살을 먹어보는 것이다. 또 ‘토하고’ ‘곡한다’는 ‘토곡산’을 오르고 내려와서 자연스레 진이 다 빠질 때 미나리 삼겹살은 딱이다. 그래서 봄 향기가 물씬 나는 미나리 삼겹살로 몸을 보신해 보자는 취지이다.

 

토곡산은 함포마을의 지장암 입구에서 지장암을 거쳐 물맞이폭포 위의 개울을 지나 능선길을 따라 토곡산에 오르게 된다. 너럭 전망바위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약간 힘겹게 밧줄을 잡는 코스도 있다. 이 코스는 토곡산 여러 등산로 중에서 암릉이 있어서 가장 힘이 드는 곳이다. 그러하기에 그만큼 약간의 스릴도 있다. 토곡산 정상에 올라 석이봉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그렇게 힘이 드는 곳은 없어서 6시간(중식, 휴식 포함) 정도면 무난하게 산행을 종료할 수 있다. 석이봉에서 알바를 하지 않았다면 5시간 반 남짓 걸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토곡산은 등산은 다소 힘이 들지만, 석이봉 코스는 수월하게 하산을 할 수가 있어서 좋다. 그리고 하산지점의 개울에서 족욕과 세발을 할 수 있기에 흡족한 코스다. 그런 다음 함포마을에서 미나리 삼겹살로 뒤풀이를 한다면 최상의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봄의 전령사인 부드러운 봄 미나리가 입맛을 돋우게 한다. 미나리와 삼겹살의 찰떡궁합에 막걸리나 소주 한 잔을 곁들인다면 이른 봄의 신선이 되는 것이다. 정해진 열차(18:40)를 원동역에서 타야 하기에 과음을 할 수도 없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또 번개산행의 묘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어서 좋다.

 

▶기차여행은 봄 소풍같이~~

학창시절의 기차여행은 낭만적이고 가슴이 콩닥거리게 한다. 어른이 되어도 늘 기차여행은 어딘지 모르게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 주는 느낌이 든다. 기차하면 오징어와 땅콩, 삶은 계란이 생각난다.

 

부산역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사복을 입은 태영님을 만났다. 오후 서울에 있을 처조카의 결혼식으로 출타를 한다고 한다. 등산복 입은 모습과 달리 사복을 입은 모습은 좀 더 색다르게 느껴진다. 깔끔하게 이발을 한 모습이 더 젊어진 듯하다. 일행과 함께 조우를 해서 박장대소를 한다. 이렇게 만나게 되니 참 반갑다. 잠시 대화를 나누다 열차 시간 때문에 서로 헤어지게 된다. 같은 시간대의 09시 20분 출발이지만, 서울행은 KTX, 우리는 무궁화호다.

열차가 구포와 화명을 지나 물금에 도착해서 출발을 하려는데, 이번에는 탱탱구리님이 1호차에 올라왔다. 예고되지 않은 만남. 그 만남이 더 반갑다. 탱탱구리님의 집이 양산이라 물금역으로 달려와서 열차에 오른 것이다. 물금에서 원동까지는 잠시다. 어느 덧 낙동강변을 달린 열차는 원동역에 도착하고 있었으니. 원동역에서 일행이 열차에 내려 플랫폼을 걸어가고 있는데, 앞쪽에 해월정이 미소를 지으며 나타난다. 반가움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다. 이게 번개산행의 매력인가 보다. 늦잠을 자다가도 달려올 수 있는 것. 간밤에 코가 비틀어지게 한 잔을 꺾다 들어와 방콕(?)을 하는 것보다 낫겠다 싶어 달려오는 것. 토요일 시간이 어찌 될지 갈피를 못 잡다 부리나케 달려갈 수 있는 것이 바로 번개이기에.

 

원동역에 도착하니 배내골로 가는 태봉행 마을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 안에는 승객이라고는 스님 한 사람밖에 없다. 버스 운전사는 승객을 기다리면서 지인과 열심히 대화를 하고 있다. 완전히 우리가 버스 한 대를 전세낸 꼴이다. 운전사는 지인과 대화가 끝났는지 출발을 한다. 원동역을 출발하여 마을의 좁은 도로를 벗어나 함포마을 방향으로 신나게 달린다. 함포마을로 접어드니 비닐하우스가 여러 동 보이기 시작한다. 그 비닐하우스에는 파르스름한 색깔이 비춰 보인다. 작년 3월 제 1회 함포 미나리축제를 했는데, 올해 두 돌을 맞이하면서 마을에서 미나리를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홍보가 잘 되어서 함포마을에서는 미나리꽝의 면적을 많이 늘린 듯하다.

 

원동에서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지장암 입구까지는 5분 정도 걸린다. 하차를 하자마자 산행준비를 한다. 날씨가 생각보다 꽤 포근하다. 혹시 간밤에 비나 눈이 올까 싶어서 아이젠까지 준비해 오라고 하여 배낭 무게가 조금 늘어났다. 그런데 일식님이 부산진역에서 택시를 대절해서 달려오고 있으니 스마트님이 조금 기다리라고 한다. 부산역에서 우리가 출발할 무렵 5분 정도 늦어져 함께 오지 못한 것이다. 일식님이 자기가 알아서 지장암까지 가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이렇게 택시를 대절해서 날아오고 있다니. 보통 이런 상황하에서는 대부분 포기를 하고 만다. 일식님이 오는 것을 기다리면서 단체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벌어본다. 하지만 일행을 더 이상 기다리게 할 수가 없어서 지장암 방향으로 올려 보낸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택시 한 대가 달려오고 있다고 도로변에서 탱탱구리님이 전한다.

 

드디어 택시 한 대가 도착한다. 한참 후에야 택시에서 내린 일식님.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자신이 한 약속에 대해서는 꼭 지키는. 남아일언 풍선껌이 아니라 남아일언 중천금. 그런 상황에서는 포기할 수도 있다. 아님 변명을 하며 둘러댈 수도 있다. 설사 포기했다고 해도 원망을 할 수도 없다. 그런데 일식님은 달려 온 것이다. 택시를 대절해 오는데 거금(?)을 지불했다고 한다.

 

▶남아일언 풍선껌은 아니여~~

거금의 택시비를 주고 달려 와주니 일행의 환호성이 터진다. 지장암에서 조우를 한다. 지장임은 옛 가옥이 아니라 가설주택 같은 느낌의 암자다. 일행은 300미터밖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포근한 날씨 때문에 상의 자켓을 벗는다. 조금 위로 올라가면 물맞이폭포가 나온다. 겨울가뭄에도 최근에 온 비로 가는 물줄기를 아래로 떨어뜨리고 있다. 폭포 아래에 여러 명이 어울려 사진을 찍는다. 계곡이 주는 평안함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함께하기에 얼굴의 근육이 풀어지고 긴장감이 해소된다. 세상의 욕심을 잠시 내려놓는다. 내 탓도 아니고 네 탓도 아닌 것을 탓하며 사는 것이 인생인 것을. 이런 한적한 곳에서 근심을 풀어 놓는다. 개울물처럼 흘러버리면 될 것을.

 

산행들머리에서 30분 정도 지나면 물맞이폭포 위의 개울을 지나게 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된비알이 시작된다. 그 개울에서 능선에 올라서기까지 중간 전망바위쉼터에서 숨고르기를 하긴 해도 가파른 비탈이기에 50여분이 걸린다. 입안에서 슬슬 단내가 나기 시작한다. 일행이 주는 과일을 먹으며 에너지를 보충한다. 600봉의 능선에 올라서고 나면 한결 마음이 평안해진다. 사방이 보이고 시야가 확보되기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게 된다. 앞만 보고 달리는 20대 청춘이 아니라 여유를 가지는 40대 아저씨로 변하게 된다. 여기 능선의 오르막은 완만한 편은 아니다. 계속 토곡산 방향으로 치고 올라가다 함포마을에서 올라오는 이정표 갈림길이 있는 지점의 안부에서 내려서다 암릉을 타기 시작한다. 그 암릉은 직벽을 바로 타고 오를 수도 있고, 왼쪽으로 우회해서 오를 수도 있다.

 

그 직벽 바위가 있는 암릉군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너럭 조망바위를 만나게 된다. 거기서 점심을 먹는다. 일식님이 부산진역에서 함포마을 지장암 입구까지 거금을 주고 날아온 이유 중의 하나는 무얼까? 아마 일행에게 제공할 어묵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두 냄비 분량의 어묵을 짊어지고 왔으니. 코펠에 두 번이나 어묵을 끓여 내었다. 배가 아픈 금호지님을 빼고 14명이 포식을 하고 남는 어묵량이었다. 버너의 화력도 세어서 짧은 시간에 두 번을 끓였다.

 

▶어묵탕의 진수

겨울에 어묵 라면탕을 끓이려면 버너의 화력이 속을 썩이는 경우가 많다. 모처럼 마음을 먹고 오더라도 버너의 화력이 약해서 라면이 불게 되면 맛이 확 떨어지게 된다. 또 일행이 밥을 다 먹고 난 후에 어묵을 끓여내게 되면 원님 지나간 뒤에 나팔을 불게 되어 그 가치가 상실된다. 모든 것이 타이밍이다.

 

식사를 한 후 금호지님과 동무님이 10분 먼저 출발을 한다. 금호지님의 건강이 좋이 않아서 뒤풀이를 함께 할 수 없기에 서둘러 하산을 해서 조금 빠른 기차를 타고 귀가하기 위해서이다. 거기서 토곡산까지 고도를 조금씩 높여가야 하고, 바위가 군데군데 장애물이 되어 기다리고 있기에 1시간 가까이 걸리게 된다. 잔뜩 먹고 올라가기에 몸이 무겁다. 다행히 날씨는 조금씩 개이기 시작하여 지나온 능선과 멀리 금오산과 천태산이 북서 방향으로 보인다. 또 북쪽으로 매봉도 올려다 보인다. 그리고 낙동강을 건너 무척산자락도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토곡산 정상까지 4km 안 되는 거리를 중식을 포함하여 3시간 40분이나 걸렸다. 쉬엄쉬엄 걷기는 하였지만 중식을 빼고 3시간 정도 걸렸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산에 비해서 코스가 험난하다는 것이다.

 

▶땀 흘린 자의 희열, 토곡산 정상에서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긴 것이 정상에 다다르니 정말 기쁘다. 들머리가 해발 100미터도 되지 않기에 토곡산 정상(855m)까지 오른다는 것은 강원도의 큰 산 하나를 오르는 것과 같다. 그래서 토곡산 산행을 얕잡아 볼 수가 없다. 다른 산객들이 별로 없어서 우리가 정상석을 독차지하고 나니 산객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사방팔방 막힘이 없이 조망을 하니 마음마저 시원해져 온다. 햇살이 따듯하게 비치고 있어서 좋다. 정상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으나 일행은 발걸음을 서두른다.

 

토곡산 정상에서 석이봉 방향의 하산은 원동초교 갈림길까지 능선을 따라가다가 석이봉으로 올라서면 된다. 그런데 앞서 내려가던 스마트님과 붉은 노을님의 선두조가 석이봉 좌측을 우회해서 원동초교 방향으로 하산을 하는 바람에 석이봉 능선으로 다시 되돌아오게 된다. 하산한 지점에서 석이봉으로 올라가는 것은 된비알이라 옆으로 비스듬히 능선방향으로 치고 나가게 된다. 그런데 처음에는 희미한 등산로가 있는 듯하더니 중간에 길은 없어진다. 하는 수 없이 수풀을 헤치고 10여 분 나아가니 석이봉 아래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나게 된다. 겨우 그 길을 따라가니 석이봉에서 내려오는 능선길이다. 인생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힘이 든다. 그처럼 등산로가 아닌 곳을 도전하는 것은 땀과 지혜를 요구한다. 그 능선길에서 함포마을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타원형으로 한바뀌 돌고 돌아

들머리에서 토곡산 정상을 밟고 석이봉을 거쳐 함포마을로 내려서는 코스는 길쭉한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산행을 하면서 그 반대편의 진행할 능선과 또 지나온 능선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서 발자취를 뒤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서쪽으로 살짝 보이는 낙동강은 회색 하늘빛을 담고 흘러내리고 있다. 발 아래로 보이는 마을은 평화로움 속에 잠들어 있고, 하얀 비닐하우스가 여기저기 줄을 지어 앉아 있다. 도회지와는 다른 농촌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겹다. 또 요란스러운 차 소리를 듣지 않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석이봉 아래에서 하산하는 능선길은 그렇게 험하지는 않으나 가파른 비탈이 전개되고 또 잔자갈이 많아서 주의를 요한다. 석이봉에서 개울까지 50여분이 소요되며 콧노래를 부르며 하산할 수 있다. 그리고 개울에서 족욕과 세발을 하게 되면 피로가 풀리고 마음은 더욱 상쾌할 것이다. 개울에서 올라서서 농장을 지나 함포마을로 내려가면 미나리 삼겹살을 알리는 농장의 현수막이 여기저기 요란스럽게 나부끼고 있다. 올해 제 2회 함포 미나리삼겹살 축제를 맞이하면서 마을은 더욱 과열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어디서나 삶은 치열한 경쟁을 요구하는 것 같다.

 

▶미나리 삼겹살로 봄 향기를 맡으니~~

미산님이 앞서 가고 일행은 그 뒤를 따라 간다. 미산님의 펜션은 산행 들머리인 지장암보다 더 북쪽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그래서 아스팔트 포장을 따라가다가 냇가 옆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20여 분쯤 간다. 시멘트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미산님의 <화담펜션>이 나타난다. 펜션 안에서 집 정리를 하던 미산님의 낭군을 만나게 되어 수인사를 나눈다. 그 펜션 앞 냇가에는 그물막이 쳐져 있고, 평상도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단지 수영금지 표시가 있어서 냇물의 깊이가 꽤 깊은 것 같다. 우리의 뒤풀이 장소는 그 펜션 뒤의 <늘봄농원(055-381-0647/ 010-3875-0438)>이다. 함포마을의 날머리에서 여기까지 먼 거리를 걸어온 탓에 일행들은 힘이 조금 빠지나 보다. 농원의 마당은 너르고 여기저기 평상이 놓여 있어 시골의 아늑함이 전해져 온다.

 

신발을 벗고 방안으로 들어간다. 거실에는 손님 세 사람이 앉아서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작은 방으로 안내를 받는다. 세 개의 테이블 위에는 불판과 반찬이 준비되어 있다. 주문을 하니 연초록의 미나리가 각 테이블에 한단씩 놓이고 삼겹살이 뒤따른다. 방안은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리고 봄의 향연이 방안에서 펼쳐진다. 특별히 원동 양조장에서 제조한 토종 막걸리를 맛이 좋아 마시다 보니 하나 둘씩 주문한 것이 페트병 3개나 된다. 부드러운 미나리와 삼겹살의 찰떡궁합에 막걸리도 많이 마시지 않던 일행이 몇 잔을 한다. 남자들은 대부분 소주파다. 얼굴에 홍조를 띤다. 행복이란 것도 별거 아닌 것을 그렇게 큰 것을 기대하면서 살아간다. 이 사소하고 조그마한 즐거움의 시간. 행복과 즐거움은 멀리 있는 것도 아니요 늘 내 몸에 붙어 다니고 있는 것임을. 다른 것에 그것을 빼앗기며 잊고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옆의 일행과의 시간 공유를 통해 행복을 제자리에 갖다 놓는 것이다. 그 웃음을 일행이 되돌려주기에 이렇게 함께 하고 싶은 것이다. 그 웃음은 우리가 또 한 주일을 살아가는 보약이 된다.

 

뒤풀이할 시간은 마을버스를 타고 원동역까지 가려고 한다면 1시간 정도밖에 할 수 없는데, 미산님과 남편의 차를 얻어 타는 바람에 1시간 반을 하게 된다. 미산님의 남편이 합석을 하게 되어 차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저녁 6시 40분 무궁화를 타고 부산으로 달려간다. 어둠이 내려앉은 찬 저녁 공기를 가르며......

 

 

♣산행지도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