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부산백산산악회 원동 천태산 번개 산행기 ◈(2016. 7. 2. 토)

부산갈매기88 2016. 7. 7. 16:50

◎산행지: 원동 천태산(631m)

◉산행 일시: 2016. 7. 2. 비

☢산행 참석자: 백산산악회원 13명(행운이, 피네, 달빛, 그림자, 팅커벨, 새콤달콤, 옥여사2, 수정, 스마트, 은수, 동방, 라라, 부산갈매기)

 

●산행 코스: 양산 신불암 고개~436~524~550~천태공원~577~천태산(631m)~용연폭포~천태사

 

◔시간대별 산행:

10:19 신불암고개

11:01 436봉

11:22 550봉

11:50 안태공원 갈림길(천태산 1.54km)

12:09 577봉

12:26 이정표(금오산 3.03km/천태산 0.24km)

12:30 천태산 정상 서쪽 암봉(식사 및 휴식시간 42분)

13:18 천태산 정상(631m)

13:34 이정표(천태산 0.5km/천태사 2.5km)

13:46 이정표(천태산 1.1km/천태사 1.9km)

14:11 파란색 다리

14:31 용연폭포

15:13 천태사

15:15 천태사 일주문

 

★산행 시간 및 거리: 4시간 56분(중식 42분, 기타 휴식 30분) 7.75km(GPS)

                                 <<순수 산행시간 3시간 44분>>

◎교통편: 승합차 대절

 

●산행 tip: 여름의 참맛을 즐긴 번개산행이다. 시작할 무렵에 반짝 이슬비가 내렸다. 그리고 들머리에서 1시간 정도 땀을 흘리고 올라간 550봉에서 사진을 다 찍고 난 후 소나기를 만났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은혜의 단비였다. 그리고 하산시 천태사 2km를 남기고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신불암고개에서 550봉까지 1시간, 천태공원 갈림길까지 1시간 반, 그리고 정상까지 2시간 10여분, 그리고 용연폭포를 지나 천태사까지 5시간 채 걸리지 않은 7.75km의 느긋한 산행을 하고 왔다. 천태산 정상 부근에서의 중식을 먹으며 바라보는 북쪽 능선의 운해는 멋지게 연출을 하여 가슴에 찡한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용연폭포의 거대한 물줄기였다. 최근 장맛비로 불어난 개울물이 연출하는 폭포수는 정말 장관이었다. 산행이 아니더라도 용연폭포는 천태사 위 5백 미터 지점에 있기 때문에 그냥 가족과 함께 가도 좋다.

 

♣낙동강과 안태호의 아름다운 조망

양산의 3대 명산이라면 영축산, 천성산, 천태산이다. 오늘 양산 3대 명산 중의 하나인 천태산에 오른다. 여름 산행은 무리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많이 걷는 것보다 즐길 거리가 조금 더 보태어진다면 좋다. 또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의 산행 보다는 흐리거나 오히려 비가 오는 날의 산행이 더 매력적이다. 우중 산행은 다소 기온이 낮아서 좋고 때론 운해가 산등성이를 타고 넘게 되면 운치가 있어서 좋다. 안개가 자욱하게 감싸게 되면 길을 잃을 염려도 있지만 안개 속을 걸어보는 것도 인생살이와 같기에 도전해 볼만 하다. 그러나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은 날씨가 조금만 흐려도 지레 겁을 먹기도 한다.

 

산행 들머리는 양산 천태사에서 3~4분 정도 삼랑진 방향으로 진행을 한 신불암 고개이다. 천태사에서 천태공원을 지나 천태산을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름의 체력 안배를 고려하여 보다 수월한 신불암 고개를 들머리로 한다. 신불암 고개의 너른 공간에 하차하여 산행채비를 갖춘다. 신불암고개는 밀양과 양산의 경계지점이다. 거기서 조금만 내려가면 삼랑진 양수발전소가 나온다.

 

신불암 고개 오른쪽 전봇대가 있는 지점이 들머리다. 거기서부터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가기에 어려운 것은 없다. 20여 분을 올라가게 되면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낙동강이 아스라이 보이고, 안태호가 얼굴을 살짝 내밀고 있다. 약간의 급경사에 숨이 가프기에 과일을 함께 나누며 숨고르기를 한다. 초입에 내린 이슬비 같지 않은 이슬비에 우의를 걸치고 왔다. 그래서 몸이 달아올라서 쉬면서 우의를 벗는다. 습도가 있어서 눅눅하니 수풀의 향기가 진하게 진동한다. 어딘가 더덕이 있는지 더덕 냄새가 난다. 436봉까지 쉬엄쉬엄 40여 분 걸렸다. 이제 왼쪽 능선길로 꺾어 524봉과 550봉으로 향한다.

 

550봉은 약간 비탈길을 올라가야 한다. 550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고 야트막한 돌무기만 있다. 그러나 정상석이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정상 서쪽의 너른 전망 바위쉼터가 보상해준다. 멀리 삼랑진에서 김해로 넘어가는 낙동강 다리가 보이고, 삼랑진의 마을과 논밭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북서쪽 산자락 아래로 안태호가 보인다. 그리고 바로 발 아래로 삼랑진 양수발전소의 지붕이 납작 엎드려 숨을 죽이고 있다. 조망이 흐린 탓으로 선명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윤곽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게다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어 땀이 식기에 한기를 느낀다고 일행은 아우성이다. 그 전망쉼터에서 삼삼오오 서서 행복한 표정을 지어본다. 어쩌면 또 다시 여기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하기에 지나가는 장소일지라도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 아름다운 추억이 남아 있기에. 막 그곳에서 사진을 다 찍고서 잠시 숨을 돌리려 하는데 낙동강 위에서부터 뿌옇게 흐려지기 시작한다. 마치 안개가 밀려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은 안개가 아니었으니. 잠시 후 후두둑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어릴 때 시골에서 소 먹이러 가서 산 아래에서 ‘비 묻어온다.’ 외치면서 우의를 둘러 쓴 적이 있었다. 그렇게 소나기가 다가오는 모습을 오랜 세월 후에 맛보았다.

 

일행은 후다닥 우의를 쓴다고 부산을 떤다. 아쉬운 대로 우산을 펼쳐보기도 한다. 한바탕의 소나기가 산자락을 훑고 지나면서 약해지기 시작한다. 550봉에서 북쪽으로 진행하려다 동방님이 외친다. 아무래도 이 능선이 아니고, 아까 왔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하는 수 없이 되돌아가 내려간다. 소나기가 내린 뒤라 550봉에서 내려서는 비탈길이 조금 미끄럽다. 550봉에서 천태공원 갈림길까지는 20여분 걸린다. 천태공원의 포장도로를 건너 갈림길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 여기가 천태산으로 오르는 길목이다. 정상까지 이정표는 1.54km 남았음을 알려준다. 비가 그친다. 주섬주섬 우의를 배낭에 집어넣는다. 인생 보따리는 쌌다가 풀었다 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이 땅에 영원히 살 것처럼 인생 보따리를 부풀리며 산다. 욕심의 보따리에 짓눌려 질식하는 줄도 모른 채. 영역표시를 위해 단체 인증샷을 한 컷 한다. 얼굴에 행복이 걸리어 미소가 흐른다.

 

♣운해가 파노라마를 연출하는 구천산자락

천태공원 갈림길에서부터 등로는 폭이 너른 자드락길이어서 느긋하게 오를 수 있다. 5~6분 진행하다 철탑이 서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577봉으로 오른다. 577봉은 무덤이 있었던 자리 같다. 그 무덤이 세월의 무게에 뭉개져 있다. 비가 그쳤기에 그곳에서 중식을 할까 생각하다 정상 부근에서 하기로 한다. 천태산 정상 서쪽 부근의 암봉까지 20여 분 걸린다. 그 암봉에 올라서니 뒤편 금오산자락은 안개가 자욱하여 시야 확보가 안 된다. 그래도 일행은 그 안개 속에 장소의 의미를 남긴다. 그 암봉에 너른 장소가 있어서 일단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우리 일행이 식사할 자리로 안성마춤이다. 식사를 하는 도중 아래쪽의 천태호와 안태호 위쪽은 안개가 걷히고 있다. 그래서 천태호에 가득한 물이 구름을 담아내고 있다.

 

함께 마음을 모두어 식사를 할 수 있는 편안함에 느긋한 시간을 갖는다. 이것이 번개의 묘미라고. 요즘 홀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점점 핵가족화와 함께 원자화되어 가는 것 같다. 비가 오지 않아서 좋고, 안개가 걷히어 발 아래로 푸른 숲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산속에서의 오붓한 식사이지만 식후 커피도 있고, 또 과일 디저트도 있다. 누릴 것은 다 누리는 점심식사 시간이다. 깨소금이 쏟아지는 산중 식도락이다. 처한 환경에 감사할 줄 알고, 있는 것에 만족하며 즐길 줄 안다면 신선이다. 식사를 하고 나니 북쪽 금오산 아래 구천산자락 쪽으로 능선을 경계로 안개가 자욱하다. 남풍이 불어대니 구천산의 북동쪽으로 안개가 밀리어 간다. 안개는 능선을 타고 넘어 오려고 하나 바람에 날리어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그게 능선 경계로 확연히 차이가 나서 보기가 좋다. 그래서 그 정취를 카메라에 담지 않을 수가 없다. 한 사람씩 암봉 끝자락에 서서 배경 속의 주인공이 된다.

 

♣천태산 정상석의 친구

식사를 한 암봉에서 천태산으로 진행을 하려는데 암봉 뒤편에 바위채송화가 노란꽃을 피우고 있다. 피네님이 바위채송화라고 외치니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발걸음을 멈춰 선다. 최근에 내린 이슬비와 아침 이슬을 먹으며 자란 채송화가 신선하게 자라고 있다. 오로지 후대를 위해 꽃을 피우며 자신을 노래하고 있다. 누가 보아 주는 이 없어도. 거기서 100여 미터 동쪽으로 진행을 하면 천태산 정상이다. 그 암봉에서 약간 내려갔다가 천태산의 암봉으로 올라가야 한다.

 

천태산 정상에서는 앞서간 일행이 사진을 찍는다고 요란스럽다. 함께함이 행복임을 실감한다. 달빛님과 그림자님의 모습을 보면 부부가 함께 산행을 하는 것도 보기 좋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에. 서로 편안할 때는 상대의 마음을 잘 모른다. 하지만 상대가 힘들어 하고, 어려워 할 때 사랑은 무지갯빛을 띠는 것이기에. 일행은 어느 정도 정기산행과 번개산행을 오래 하여 마음은 잘 알기에 편한 것 같다. 상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 괜한 말 한마디에 오해를 살 수도 있다. 또 농담 한 마디에 마음이 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 사이는 곰삭은 된장과 같기에 시금털털하지도 않아서 좋다. 잘 숙성된 오미자 같은 맛이 나기도 한다. 새콤달콤한 그런 맛.

 

정상에서 단체 사진을 한 컷 한다. 또 남쪽 산자락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안개가 보기 좋아 남녀 그룹을 지어서 한 컷 한다. 그것으로 천태산 정상에서의 임무는 끝이 난다. 설악산을 1주일 돌고 온 동방님. 오늘은 마음과 몸을 푸는 기분으로 천천히 하산을 하고 있다. 설악산에서 1주일 내내 외로움과 친구가 되어 보았기에 함께한다는 의미를 아는 것 같다. 인생은 자신과의 싸움임을. 마음속에 날마다 오만가지의 꿈과 희망의 집을 짓고 사는 것이 인생이다. 힘겨운 삶 속에서 누가 뭐라고 하든 최종 결정권자는 자신이다. 자신이 자기 인생의 선장이니까.

 

♣신바람 나는 하산길/ 용연폭포의 거대한 물줄기에 가슴이 뻥~~

하산길은 천태호 동쪽 사면을 따라 천태사 방향으로 내려가면 된다. 산중턱으로 난 산책로를 걷는 기분으로 <천태사 1.9km> 남았다는 이정표까지는 마음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그 이후 약간 비탈길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정표는 일백 미터 간격으로 잘 세워져 있어서 좋다. 그런데 119이정표와 양산군에서 세운 이정표의 거리가 약간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촘촘하게 세운 119이정표에 비해서 양산군의 이정표는 갈림길에 세워졌기에 약간의 차이가 난다. 이정표<천태사 1.9km>부터는 비탈길이 시작된다. 또 거기가 당곡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그런데 그때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시 비옷을 꺼내 입는다.

 

천태호의 댐 상부 옆으로 해서 하산을 한다. 비는 더욱 거세어진다. 바위굴을 지나 냇가에 이르니 개울물이 제법 우렁찬 소리를 내면서 흘러가고 있다. 손수건을 개울물에 담궈 목을 시원하게 닦아보는 일행도 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게 느껴진다. 파란 다리를 건너 오른쪽 개울을 끼고 계곡을 따라 쭉 내려간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계곡은 더욱 깊어지고 물소리는 골짜기를 우렁차게 울린다. 용트림하는 듯한 허연 물줄기에 계속 눈길이 간다. 드디어 용연폭포의 상단부에 이르렀다. 그 폭포의 상단부의 암반이 깊은 골을 형성하고 있다. 물줄기는 그 골짜기를 따라 허연 속살을 보이며 휘감아 내리치고 있다. 그 위용에 두려움도 있다. 마음의 갈등도 있다. 일행이 그 암반 위에 서서 사진을 찍을 때 혹시 미끄러지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 이럴 때를 두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할까. 빗방울은 점차 굵어진다. 그렇다고 일행이 그 빗방울에 굴복할 것 같지는 않다. 이 아름다운 비경을 그냥 놓치지 않으리라는 하이에나 같은 마음으로 뭉쳐있는 것 같다.

 

계곡 오른쪽에는 데크 계단이 쭉 이어져 있어서 마음 편히 폭포를 위에서부터 아래 소[沼]까지 다 구경할 수가 있다. 위쪽에서 아래로 꽂히는 폭포수의 물줄기가 장관이다. 30여 미터의 폭포수가 한 방에 낙하하고 있다. 가뭄이 심할 때는 물줄기가 중간 암반에 부딪힌 후 다시 아래로 흘러내린다. 하지만 오늘은 그게 아니다. 상단부에서 곧바로 아래로 팍 꽂히고 있으니 근래에 보기 드문 광경이다. 데크 계단을 따라 위쪽에서 폭포를 따라 내려온다. 그 아래쪽에 있는 데크 계단의 포토 존까지 일행과 함께 이동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강하기에 빗줄기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시간인 것처럼.

 

앞서간 일행이 천태사 1백 미터 위 냇가에서 얼굴을 씻고 있다.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뿌리고 있다. 잠시 씻어보지만 내리는 비에 마음만 급할 뿐이다. 여자 회원들은 천태사에서 옷을 갈아입는다고 먼저 내려간다. 비오고 안개 낀 천태사. 그 적적한 경내를 기웃거리며 내려간다. 암벽 아래 자리 잡은 천태사이기에 깎아지른 암벽의 웅장함에 한 번 더 가슴이 뭉클해진다. 경내 다리 입구에 매달려 있는 키위 열매가 여름을 재촉하고 있다. 어느덧 키위 열매가 초란 크기의 모양으로 달려있다. 도회지에서는 느끼지 못했는데 여름은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천태사 입구의 화장실에서 일행은 머리와 목을 씻는다. 수도꼭지의 물줄기가 어린아이 오줌줄기마냥 시원찮다. 그나마 그것도 감사하면서 일행은 옷매무새를 고친다. 4시간 56분, 7.75km의 산행은 시원한 빗줄기와 함께 끝을 맺는다. 천태사 입구의 왼쪽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폭포 또한 평소와는 달리 세차게 흘러내리고 있다. 비가 오니 산천도 풍성하고, 우리의 마음도 풍성해지는 것 같다.

 

♣건강 보양식 뒤풀이

물금역 부근에 뒤풀이 장소를 [통영식 굴구이]식당에 예약해 두었다. 출발하기에 앞서 도착시간을 알려 둔다. 30분이면 갈 것 같다. 계속해서 빗줄기는 더욱 강해진다. 천태사를 지나 산허리를 감돌아 3~4분 정도 왔을까 경찰 순찰차의 불빛이 반짝반짝 거린다. 그리고 레커차도 한 대 와 있다. 그 부근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기에 차량이 조금 정체된다. 경차 1대가 빗길에 미끄러져 앞 범퍼가 찌그러져 있고, 차량은 이쪽을 보고 휙 돌아서 멈춰 서있다. 순간 우리 차 안에서 비명이 터져 나온다. ‘어이구야~~저런~~’ 사람은 다치지 않은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인생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우리가 탄 차는 그 교통사고 현장을 본 후 더욱 조심해서 천천히 달린다. 뒤에서 추월하려는 차들은 다 보내준다. 안전이 최고다. 그래 아무 일 없는 것에 감사할 일이다. 30분 예상했는데 40분 걸려 물금역에서 양산 방향으로 1km 떨어진 <통영식 굴구이>집에 도착한다. 깔끔한 식당이 마음에 든다. 식당 앞에 차량을 몇 대 댈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어서 다행이다. 어디를 가나 주차공간이 없어서는 안 되기에.

 

오늘 뒤풀이 메뉴는 건강 보양식으로 문어숙회와 장어양념구이다. 식재료는 통영에서 살아있는 것을 공수해 왔기에 신토불이다. 신선한 식재료이고 담백한 것이기에 입에 착 달라붙는다. 문어숙회는 썰어서 쟁반에 도리뱅뱅식으로 배열해 두기에 눈요기도 된다. 그것을 살짝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문어 본래의 맛과 향이 살아나서 좋다. 식당의 주인아줌마는 문어숙회를 들깻잎에 싸서 먹으라고 권한다. 그게 아마 통영식인가 보다. 들깨의 쌉쓰레한 향이 입안에 가득하여 좋다. 문어숙회가 접시 바닥을 보일 때 양념장어가 나왔다. 느끼하지 않아서 좋다. 적당히 배가 고픈 시간이라 안주는 막걸리와 소주의 동반자가 된다. 마음 편하게 하루의 고생을 서로 위로하며 축배를 든다. 서로를 아낄 줄 알고, 마음을 이해할 줄 알고, 배려할 줄 아는 백산인이기에 이 시간이 소중하고 값지다. 서로에게 행복의 물뿌리개가 되어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중 산행임에도 함께 동행해 준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수필가/산행작가/부산백산산악회장>

 

♣산행지도

 

◈산행사진

▲신불암 고개의 전경▼

 

▲출발에 앞서서 산행 채비 중

▲신불암 고개에서 가볍게 한 컷

▲신불암고개 들머리

 

▲습도가 높으니 덥고만~~~에너지 보충하고 갑세다~~

▲첫번째 전망바위에서 행운이님

▲새콤달콤님/은수님

▲근데 와이리 얼굴색이 피자두유~~? 무슨 좋은 일이라도~~ 스마트님/팅커벨님

▲동방님은 논에 모심기 하다 온거유~~?

▲436봉에 오르며: 숨 고르고 가제이~~

▲436봉에서 스마트님 여복도 많수~~

▲언냐~~ 사진 한 방 박고 가제이~~ 행운이님/수정님

▲꼬부라진 소나무와 함께 달빛님

▲550(556)봉 전망쉼터에서 행운이님

▲550(556)봉 전망쉼터에서 라라님/행운이님/팅커벨님/수정님

 

▲스마트님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동방님/은수님

▲그림자님/달빛님/피네님/새콤달콤님

 

 

 

 

 

▲550(556)봉 전망쉼터에서 올려온 능선을 조망하며: 산중턱의 도로가 신불암 고개

▲행운이님/옥여사2님

▲550(556)봉 전망쉼터의 전경

▲천태공원 갈림길에서 라라님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뒤 천태공원 갈림길에서 우의 정리중▼

 

 

▲백산사나이들의 기가 넘치는 모습: 으매~~기 살어~~

▲577봉 진행 중 철탑 아래에서 행운이님/라라님

▲577봉에서 동방님/피네님

▲금오산과 천태산 갈림길에서

▲천태산 서쪽 암봉에 오르는 중: 에고~~ 힘들어유~~

▲▼천태산 서쪽 암봉에서

 

 

 

 

▲여자의 본능~~?

 

 

 

 

 

 

 

 

 

 

 

 

 

 

 

 

 

 

 

 

▲▼천태산 정상에서 남쪽 능선을 배경으로

 

▲안태호

 

 

▲당곡/천태사 갈림길

▲천태호 댐을 배경으로

 

 

▲바위굴에서

 

 

 

 

 

 

 

▲▼용연폭포 상단부에서

 

 

▲겁이 없는 팅버벨님

 

 

 

 

 

 

 

▲▼용연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