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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농장서 잃어버린 다이아 반지가 당근 줄기에 박혀 나타나

부산갈매기88 2017. 8. 18. 07:11
 

 

당근 줄기에 박힌 다이아몬드 반지/CBC 뉴스

 

캐나다 앨버타주에 사는 한 할머니가 농장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머금은 당근을 얻었다고, 캐나다 CBC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사실 이 반지는 메리 그램스(84)라는 이름의 이 할머니가 13년 전인 2004년 9월 농장에서 잡초를 제거하다가 잃어버린 반지였다. 남편 노먼이 결혼 전해인 1951년에 사준 이 반지는 한 번도 할머니의 손을 떠난 적이 없었다. 그램스 할머니는 크게 낙심했지만, 차마 남편에게 이를 얘기할 수 없었다고. 그래서 아들을 제외한 다른 식구들에게도 이를 비밀에 부쳤고, 비슷한 모양의 싸구려 반지를 사서 꼈다.
이 농장엔 이제 아들 부부가 사는데, 14일 며느리 콜린 데일리가 저녁 음식을 장만하려고 캔 당근 몇 뿌리 중 하나에 이 반지가 박혀 있었던 것이다.
아들은 아내로부터 ‘당근 반지’ 얘기를 듣자마자, 바로 ‘그 반지’라는 생각을 했고 엄마에게 연락했다.
13년 만에 되찾은 '당근 다이아 반지'를 손에 든 그램스 할머니. 할머니는 "지금도 잘 맞는다"며 "앞으로 계속 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CBC 뉴스

 

이 반지는 아직도 그램스 할머니의 손가락에 잘 맞았다고 한다.
할머니는 한 가지 후회가 있다고 한다. 5년 전, 결혼 60주년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숨진 남편에게 “반지를 잃어버렸다”는 걸 끝내 얘기하지 못한 점이다.
그램스 할머니는 “남편은 유머가 넘쳤는데, 살아서 오늘 이걸 봤으면 참 재미있어 했을 것”이라고 CBC 방송에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201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