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하찮은 것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다

부산갈매기88 2009. 10. 5. 14:15

비록 여러분이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라도 대수롭다거나 하찮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때로는 세상의 기준과 표준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오늘날 IT분야는 한국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기에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낄 것이다.

 

오늘날 한국이나 미국이 사용하고 있는 철도 레일의 간격의 표준 거리는 143.5cm(4.85피트)인데, 이 기준은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일본은 국제표준인 143.5cm 레일 간격을 채택한 곳도 많지만, 106.7cm의 협궤를 사용하고 있는 지역도 있다.

 

미국의 철도는 처음에 영국인에 의해 설계되었기 때문에, 미국의 철도 레일 간격은 영국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영국의 철도 기술자는 자신이 알고 있고 쓰고 있는 그것을 미국에 그대로 가져간 셈이다.

 

그렇다면 영국의 철도는 어떻게 하여 이 간격이 되었을까? 영국에서 오래 동안 사용하고 있던 전차 레일의 간격이 143.5cm(4.85ft)였다.

 

도대체 이 전차 레일 기준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단 말인가?

처음에 전차를 만든 사람은 그 기준을 마차에서 채용했다. 그 마차 바퀴의 너비가 143,5cm(4.85ft)였기 때문이다.

 

이 마차 너비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영국 도로는 수레바퀴의 너비에 맞춰져 있었다. 이 기준에 맞추지 않으면 도로의 파손이 심하거나 마차가 제대로 달리는데 애로가 있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또 생긴다.

마차의 수레바퀴 너비는 어떻게 정착된 것일까?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그 발자취가 있게 마련이다. 그 역사는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인들은 4.85피트라는 전차 바퀴의 너비를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말 두 마리가 끄는 엉덩이 너비였음을 알게 된다. 역사는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그런데, 미국의 우주 발사대에서 우주선이 발사되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한 가지 의문점을 가진다. 그 우주선의 양쪽 연료통 끝에 두 개의 로켓 추진기가 달려 있음을 본다. 그것을 크게 하나로 하면 안 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운송에 답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유타 주의 공장에서 그 추진기를 만든 후 기차로 발사지점까지 운송을 해야 하는데, 결국은 터널을 몇 개 지나가야 한다. 이 터널의 너비에 맞추려면 결국 기차 레일 너비와 터널 폭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장비나 운송업계의 설계는 지금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2천 년이나 3천여 년 전에 만들어진 것을 답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화장품도, 팔찌도, 귀걸이도 오늘 우리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다. 그 옛날 우리의 선조의 선조로부터 오랜 역사를 통해 이어온 것을 우리가 만든 것처럼 우리들이 뽐내고 흉내내며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미래는 여러분의 생각이 더해져서 흘러 갈 것이기에 여러분의 손에 만들어지는 하찮은 것이라도 세계의 귀중한 표준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