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존경받는 부자가 진정한 부자다

부산갈매기88 2009. 10. 6. 14:37

돈을 왜 버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은 자식과 본인의 노후를 위해서 또는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부귀공명을 누리는 것이라면 부자가 된 후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평가가 다르게 나타난다.

 

개인이나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모두가 부자들이 나눔이 없이는 함께 더불어 사는 건전한 사회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근래에는 기업과 사회적 책임으로 홍익인간, 노블레스 오블리제, 창조적 자본주의시대라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

 

유럽에서 시작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가 상하계급간의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여 사회 안정을 가져왔고 또한 미국의 철강 왕 카네기나 석유재벌 록펠러가 재산의 대부분을 공익사업에 기부하여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최근에는 빌 게이츠가 창조적 자본주의를 주장하면서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자의 고통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사명이다.”라는 생각으로 아프리카의 말라리아 퇴치와 기아들을 줄이기 위한 일을 본업과 그 중요성을 같이 다루고 있다고 했다.

 

자식에게 유산 1천만 불만 물려주고, 모든 재산을 공익사업에 기부하겠다는 빌 게이츠의 공익사업에 워렌 버핏은 자신의 재산 85%($370억)를 내놓았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빌 게이츠가 세계 제1의 부자이고, 워렌 버핏이 제2의 부자로 알고 있지만 지난 상반기 발표된 것은 멕시코의 통신사 회장 카를로스 슬림이 부자 1위이고, 인도의 철강 왕 무케시 알바니가 2위인데, 왜 대부분 사람들이 이들을 기억하지 못할까?

 

재물로 성공한 부자이긴 하지만 가진 자로서 사회에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존경받는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보다는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경주 최 부자가 수백 년 동안 재산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독립운동자금으로 많은 재산을 내놓았고, “재물은 분뇨와 같아서 모아 놓으면 냄새가 나고 사방으로 흩으면 거름이 되어 좋은 곡식을 거둘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풂을 소홀히 하지 않은 존경받는 부자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가난했던 시절에 유한양행 창립자인 유일한 박사도 사업으로 번 많은 돈을 일제강점기의 위험을 무릅쓰고 독립운동 자금으로 내놓았다. 그 뒤 남은 재산 중 대학공부를 시킨 아들에게 1만 불만 주고 나머지 재산을 공익사업에 기부한 것은 그 규모가 적을지라도 한국의 기업가로서의 정신은 빌 게이츠보다 못함이 없다.

 

한편 1980년대 한국여자농구 선수를 대표하는 최장신 센터인 김영희는 거인병과 투병하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지만 월 20만 원의 연금을 아끼고 쪼개어 어려운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정신지체아들에게 떡과 죽을 대접하는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

 

가수 김장훈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월세 방에서 생활하면서도 많은 수입금액 중 생활비를 제외한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그래서 가진 것이 없어서 나누지 못한다는 것은 어떠한 설명으로도 설득력이 없으며 누구나 결심만 하면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나누지 못하는 가난한 부자가 되지 말고 우리 모두가 나눔으로 보람 찾는 진정한 부자가 되어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가기를 소원한다.

 

 

비즈프라임 <부자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