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삶의 부지런함과 실천력과 강인함을 솔선하라

부산갈매기88 2009. 10. 12. 09:14

아폴리나르라는 남자는 예쁘고 착한 여자 루시아에게 홀딱 반했다. 그가 루시아와 결혼하고 싶지만 문제는 그녀의 아버지가 허락해 주느냐가 관건이었다.

 

어느 날 아폴리나르는 마음을 다져먹고 루시아의 아버지를 찾아갔다. 넙죽 절하고 청혼의사를 들이밀었다. 그러자 그에게 세 가지 조건을 내걸지 않는가!

 

“내 딸과 결혼하려면 세 가지를 이행해야 하네. 첫째, 매일 동틀 때 가장 먼저 정원으로 나오는 암탉의 깃털을 나한테 가져오도록 하게. 둘째,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선 채로 몸을 구부려 입으로 지푸라기를 물어 올릴 것. 셋째, 다가오는 내 생일에 손바닥 위에 불을 올려놓고 뛰지 말고 침착하게 내게 가져오도록 하게.”

 

별난 조건을 이행하라는 데에 의아했지만 아폴리나르는 하기로 마음먹었다. 첫째 조건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면 되는 일이라 열심히 했다. 둘째 조건은 쉽지 않았다. 아무리 몸을 구부려 보아도 입이 땅에 닿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지 일꾼들에게서 그 방법을 알아냈다.

 

“매일 포도밭을 일구면서 일을 열심히 해 보세요. 그러면 몸이 유연해져 굽힐 수 있을 겁니다.”

 

그는 일꾼의 말대로 부지런히 일했다. 몇 달이 지나자 그가 가꾼 포도밭에 포도가 알알이 매달렸고, 땅에 대한 사랑도 생겨났다. 열심히 일한 보람으로 결실의 기쁨과 함께 어느 새 몸은 유연해졌다. 일을 하느라 두 손에는 굳은살도 단단하게 박혀 있었다.

 

마침내 루시아의 아버지 생일날이 다가왔다. 아폴리나르는 남은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실현해 보였다. 몸을 구부려 입술로 땅에 있는 지푸라기를 물어 올려 그녀의 아버지에게 갖다 드렸다. 일라 이미 굳은살이 박힌 두 손이라 불을 올려놓아도 끄떡없었다. 뛰지 않고 걸어서 여자의 아버지에게 갖다 드릴 수가 있었다. 아폴리나르가 세 가지 조건을 완벽하게 해내자 루시아의 아버지는 기뻐하며 말했다.

 

“아폴리나르, 자네에게 내 딸을 주겠다.”

 

장인이 사위가 될 남자에게 무엇을 더 바랐겠는가? 학력과 재산인가? 그것보다는 삶의 부지런함과 실천력과 강인함이 아닌가!

 

성실한 농부처럼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자질이 있는가를 본 것이다. 가정을 이루 처자식을 보살피려면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살아가면서 얼마든지 재산을 모으고 부와 수준 높은 삶을 누린다.

 

도전도 없고 시련도 없는 인생은 열매가 없다. 우리의 삶은 결코 온상 속이 아니다. 도전해야 하고 시련을 이겨내야 할 들판인 것이다. 농부가 비바람을 이겨내듯이 말이다.

여전히 인생을 회의적인 구름 속에서 헤매듯이 사는가?

 

혹은 알 수 없는 인생이라며 인생이 다 그런 거지 자조하고 있는가? 세상을 냉소적으로 대하며 살고 있는가? 그래서 포기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나약한 악마의 소리이다.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품어야 한다.

 

삶의 부지런함과 실천력과 강인함을 솔선하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누구나 해낼 수 있다. 해야 한다.

 

 

우와 <잘 풀리는 삶>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