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부자 할아버지 이야기

부산갈매기88 2009. 10. 7. 08:40

젊어서 고생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든 한 부자가 매일 자신의 재산을 누군가에게 빼앗기는 악몽에 시달렸다. 그래서 그는 현명하다고 소문난 성자를 찾아가 불안한 심정을 호소했다. 성자가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그 불안을 씻는 방법이 있소, 지금부터 여행을 떠나시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찾도록 하시오. 그런 다음 그 사람의 속옷을 얻어 입으면 그 불안이 사라질 것이오.”

 

그는 성자의 말대로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진정으로 자기가 행복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때문에 그의 여행은 10년이나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흥겹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일하는 목동을 만났다. 그 모습이 너무도 행복하게 보여서 다가가 말을 걸었다.

 

“당신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오?”

“그렇습니다.”

“아 그렇다면 잘 되었군요. 저에게 당신의 속옷을 좀 벗어주시면 당신이 원하는 대로 다 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아무 것도 원하는 것이 없습니다.”

 

목동은 다시 덧붙였다.

“저는 겉옷만 입을 뿐 속옷을 안 입는답니다.”

 

매래문화사 <마음을 열어주는 120가지 지혜>에서

 

 

*마음은 항상 비어 있지 않으면 안 되나니,

마음이 공허하면 정의와 진리가 거기에 들어와서 살 것이요,

마음은 항상 꽉 차 있지 않으면 안 되나니,

마음이 충실하면 물욕이 거기에 들어오지 못할지니라.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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