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그 놈의 양심 냉장고 때문에

부산갈매기88 2009. 10. 9. 12:33

너무나 뼈에 사무치도록 양심냉장고에 한이 맺힌 수퍼 주인이 있었다.

 

한 손님이 그 수퍼에 술을 사러 가서 술을 달라고 하자 수퍼 주인은 주민등록증을 요구했다. 그리고 다음 날, 담배를 사자 다시 주민등록증을 요구했다. 손님은 법을 잘 지켜 수퍼 주인이 대견해서 다음에도 그 수퍼에 물건을 사러갔다.

 

손님은 주인에게 개밥을 내밀며 얼마냐고 물었다. 그러자 수퍼 주인이 말했다.

"개밥은 개가 있어야 팔 수 있습니다."

 

 손님은 술, 담배와 개밥은 다르지 않느냐고 항의를 해도 주인은 막무가내였다.

 

화가 난 손님, 집으로 달려가 개를 끌고 와서 보여주고 개밥을 샀다.

 

얼마 후, 그 손님은 아내의 심부름으로 생리대를 사러가니 이번에는 그 수퍼 주인이 부인의 거시기를 보여 달라고 한다.

 

화가 날 대로 난 손님!

"좋아! 너 여기 꼼짝 말고 가만히 있어!"

 

이렇게 말하고 집으로 달려가 웬 검은 봉지를 하나 갓고 와서는 수퍼 주인에게 내미는 것이었다. 놀란 수퍼 주인은 그 손님에게 물었다.

 

"이게 뭐에요?"

"글쎄!1 한 번 넣어 봐!"

 

수퍼 주인은 검은 봉지에 손을 넣다 그만 물컹한 기분이 좋지 않은 느낌에 손을 빼면서 외쳤다.

 

"앗! 똥이잖아!"

 

그러자 손님, 씩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나, 화장지 사도 되지?"

 

매월당 <유머 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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