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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에티켓: 미얀마

부산갈매기88 2009. 3. 18. 09:17

<미얀마인의 연애와 결혼>

 

미얀마에서는 법적으로 만 18세가 넘으면 남녀 모두 부모님의 동의없이 결혼을 할 수가 있다. 물론 그렇게 무리해서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보통 남녀가 만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친구소개가 제일 많은 경우다. 한국처럼 단체미팅을 통해 여러 명이 만나서 좋은 결과를 맺기도 한다. 그리고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길거리를 가다가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면 남자가 접근해 여자쪽에서 호감을 가지면서 연인사이로 발전하기도 한다.

 

가끔씩 어떤 여자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남자가 일방적으로 따라 다니는 경우도 있다. 마음에 드는 여자가 어디에 살고, 어느 길로 다니며, 어떤 일을 하는 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을 알아내서, 편지를 쓴다든지 해서 다른 사람을 통해 전달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점들은 한국의 젊은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가끔씩 용기 없는 젊은이는 자기의 부모님에게 말씀드려서 남자쪽 부모가 여자쪽 부모에게 딸을 며느리 삼고 싶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만약 여자쪽 부모의 반대가 심한 경우, 여자가 남자를 따라 가출을 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 후 남자쪽 부모가 나타나서 이미 쌀은 익어 밥이 됐으니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해 결혼이 성사되는 경우도 꽤 많다고 한다. 부모님의 도움을 빌어 결혼을 하는 걸 보면 미얀마 젊은이들 중 우유부단한 사람이 꽤 있다고 여길 수 있지만 미얀마에서도 그다지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한편 현재 미얀마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도 결혼까지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결혼식은 남자쪽이든 여자쪽이든 한 쪽에서 거행하는데, 가끔씩 양쪽 고향에서 한 번씩 하는 경우도 있다. 남자와 여자 양쪽 집안간 결혼식장에 대한 의견 충돌시는 주로 여자쪽 의견을 따른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결혼식 비용, 혼수도구 등 모든 비용은 양쪽이 협의를 하지만 주로 남자쪽에서 다 부담을 한다.

 

보통 지방에서 하는 결혼식은 고향집의 앞에 임시로 결혼식장을 만들어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 거행한다. 물론 실제 결혼식은 약 30분 정도이나 그 뒤 일종의 피로연처럼 식사를 하게 된다.

 

그때 신랑신부는 그 자리에 있으면서 하객들에게 인사를 한다. 지방에서 결혼식이 끝나면 특별한 신혼여행은 없으며, 약 2박3일정도 수도인 양곤시에 있는 쉐다곤(SHWE DA GONE)이라는 유명한 탑으로 가 절하는 것이 전부다. 일부 특권층을 제외하면 해외여행은 아예 꿈도 못 꾸는 형편이다.

 

결혼 후 아이는 두 세명 정도 낳으며, 아시아 국가가 다 그렇듯 남아선호사상이 강하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무조건 아들을 봐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일부에선 아들을 보기 위해 7~8명이상 아이를 낳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경제적 이유로 쉽지만은 않다.

 

그리고 요즘은 결혼 후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이유로 인해, 아직 소수이긴 하지만 몇 년간 아이를 가지지 않는 부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비록 미얀마가 현재 경제적 상황이 많이 어려워 한국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도 많이 있지만, 그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부지런함으로 인해 한국 내에서 미얀마 근로자에 대한 평판은 좋은 편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동남아시아인들에 대한 편견은 그들 또한 우리에 대해 가지고 있으므로 이는 서로에게 득 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단순히 피부색으로만 그들을 판단하지 말고, 속마음을 열어 진심으로 대한다면, 우리에게는 든든한 친구로서 같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중소기업뉴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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