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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문화 이해

부산갈매기88 2009. 3. 23. 09:17

<스리랑카 문화 이해(2)>

 

스리랑카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비단 불교유적뿐만이 아니다. 역대왕들이 남긴 또 하나의 유산으로, 드라이 존이라 불리는 건조지역 여기저기에 거대한 저수지들이 있다. 역대왕들이 건설한 이 위대한 유산은 농업국인 스리랑카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지켜 온 소중한 재산이다. 이제는 완전히 자연의 일부가 돼 인간뿐만 아니라 새와 짐승들까지도 생활의 보금자리로 삼아 살아가고 있다.

 

한편 스리랑카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보석이다. 그 역사는 아득히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10세기에 솔로몬왕이 ‘시바의 여왕’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선물한 루비가 스리랑카에서 나온 것이었다고 한다. 이 섬을 지배해 온 여러 나라가 탐내던 것도 스리랑카에서 나온 풍부한 보석이었다.

 

스리랑카의 또 다른 특징은 그들의 의례에서 찾을 수 있다. 흔히 열린 의례와 닫힌 의례로 나뉘어지며, 닫힌 의례란 여성의 첫 월경, 결혼, 카스트의 성원이 되는 것처럼 제한이 있는 의례이며, 열린 의례는 그러한 제한이 없는 장례와 같은 의례이다.

 

출산에 관련된 의례는 대규모적인 것은 아니나 대부분 꼭 지키고 넘어간다. 아기의 이름을 짓는 일, 아기가 태어난 지 120일째 되는 날에 아기에게 처음으로 밥을 먹이며 집안끼리 축하해 주는 식초(食初)행사, 여자아이의 경우 귀에 구멍을 뚫어주는 것 등이 출산에 관련된 일들이다.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초경을 계기로 한 성녀식은 중요한 의례이다. 이 의례는 싱할라 종족과 타밀 종족 공통으로 치루는 의식이다. 여자아이에게 초경이 오면 오직 한 사람 자신의 어머니만 만날 수 있다. 격리의 기간이 끝나는 날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물로 씻어주며 한 사람의 여성이 된 것을 축하해 준다.

 

결혼식은 별로 성대하게 치뤄지지 않았었으나 점차 성대하게 바뀌고 있는 경향이다. 결혼식 중 중요한 것은 신랑신부가 서로 유반을 먹여 주는 것과 양 친족간의 회식이다. 여기서 양 친족간의 회식은 카스트 제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도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스리랑카 역시 카스트를 유지하고 있는데 양가집이 모여서 식사를 했다는 것은 두 집안이 카스트상의 문제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편 점성술에 대해 의지하는 것도 보편적이어서 결혼식을 할 때 신랑 신부가 집에서 부모님들에게 인사를 하는 시간, 집을 나서는 시간, 식장에 들어가는 시간 등을 스님들이 정해 준다고 한다.

 

<중소기업뉴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