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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명문가 발렌베리(1)

부산갈매기88 2009. 10. 21. 08:36

<스웨덴의 명문가 발렌베리>

 

*삼성이 벤치마크하려는 스웨덴의 발렌베리가에 대해서 알아본다.

 

1856년 창업주 ‘안드레 오스카 발렌베리(1816-1886)’는 루터교 목사인 가정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오스카는 어린 시절에 성적도 좋지 않아서 말썽꾸러기로 통했다.

 

아버지처럼 목사가 되는 것을 싫어하고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바다로 나가서 돈을 버는 사업가를 꿈꾸기 위하여 해군사관학교를 들어갔다. 친구들과 바닷가로 놀러갔다가 배가 침몰하게 되어 혼자서 생존하게 되었다. 이 사건으로 자신은 해군장교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미국 보스턴으로 항하였다. 보스턴에서 그는 금융업에 눈을 뜨고 은행가로서 미래를 설계하게 된다.

 

스웨덴으로 돌아온 그는 1856년 스톡홀롬에 최초의 민간은행 스톡홀롬 엔실다 은행을 창업했다. 이것이 이후 150년을 이어온 발렌베리 그들의 태동이 되었다. 그는 국내의 돈을 끌어들여 기업에게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아 부자가 될 수 있었고 기업들을 사들이면서 발렌베리 그룹의 토대를 닦았다.

 

발렌베리가에서는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할아버지가 아이들과 함께 숲을 거닐면서 선조들의 업적을 들려주었다고 한다. 사업적인 감각을 어릴 때부터 키우기 위해 가정에 오신 손님들과도 그 자리에 참석시켜서 대화에 임하게 하므로 자연스럽게 세상의 안목들을 키울 수 있었다. 마커스 발렌버스 2세는 자신이 청년시절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자리에서 그들에 대한 일이나 문제, 분위기를 익힐 수 있었다.

 

발렌베리가의 가문의 자녀들은 지도자로서의 리더십과 강한 정신력을 키울 수 있는 해군사관학교 진학을 해야만 한다. 해군장교의 복무를 마치고 미국, 영국 등 세계적인 명문대학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마쳐야 하며 국제적인 금융회사의 취업경력, 폭넓은 인맥 네트워크 등이 필수적인 절차이다. 발렌베리가의 후계자들은 모두가 해군사관학교 출신이며 또한 금융계에서 실전을 쌓고 경험을 키우며 세계적인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중요시 여겼다. 여기에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덕목적인 열정, 리더십, 애국심, 도덕성 같은 덕목도 갖추어야 한다. 이를 통해 자기절제, 극기력과 함께 애국심을 기르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인으로서의 자질을 검증 받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높은 신분에 걸맞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강조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후계자의 제1조건이다.

 

발렌베리 그룹은 금융업에서 시작한 사업이 점차적으로 국가전략사업인 전자, 엔지니어링, 원자력, 자동차, 의료장비, 항공기, 정보산업에 이르는 11개 핵심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발렌베리 그룹 산하기업은 크게 4분야로 기술집약분야는 에릭손과 사브, WM 데이터가 있다. 의료분야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감브로, 엔지니어링 분야에는 아틀라스 콥코와 아베베(ABB), 스카니아, 엘렉트로룩스가 포진해 있다. 끝으로 금융분야에는 SEB와 OMX가 있다.

 

일렉트로룩스(가전), ABB(중전기), 사브(SAAB 항공기), 스카니아(상용차) 등 100여 개의 계열사가 발렌베리 가문의 일군 기업이다. 계열사 대부분이 세계무대에서 성공을 인정받았다. 100여 개의 발렌베리 그룹의 기업이나 상품에는 흥미롭게도 발렌베리라는 이름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과는 다른 점이다. 그 이유는 자회사들의 철저한 독립경영원칙을 고수하고 그룹이 소유하고 있으나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자학연구회 <부자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