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이야기

워렌 버핏: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

부산갈매기88 2009. 10. 23. 12:04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

 

워렌 에드워드 버핏 Warren Edward Buffett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다. 아무 것도 만들거나 팔지 않고 오로지 주식만으로 부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라고 말한다.

 

버핏은 겸손함과 오만함을 함께 갖춘 인물로, 지금까지 버크셔해서웨이(버핏이 소유한 재벌기업으로 네브레스카 주 오마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자산가치는 820억 달러)의 주주 수십만 명에게 어마어마한 부를 안겨다 주었다. 그래서 버크셔해서웨이의 초기 투자자들 중 많은 수가 현재 포브스 400에 올라 있다. 30년 전에 버크셔해서웨이에 투자한 1만 달러의 가치는 약 1,590만 달러(2007년 초)로 증가했다. 같은 금액을 S&P에 투자했다면 배당금을 재투자했다 해도 현재 가치가 32만 8,400달러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버핏은 “제가 마음만 먹으면 1만 명을 고용해서 제가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제 그림만 그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GNP가 오를 겁니다.”라로 말했다.

 

버핏은 11살 때 처음으로 주식을 구입했다. 그 후 1950년대에 네브래스카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에서 가치투자의 아버지인 벤저민 그레이엄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그레이엄의 기본 원칙은 “실제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이 거래되는 회사가 항상 있다. 그러므로 회사들을 속속들이 분석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버핏은 1965년에 매사추세츠 주 베드포드에서 남성복의 안감과 손수건을 제작한 직물회사를 인수했다. 당시 이 회사는 10년 동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월 결손금이 많았다. 버핏은 회사의 자산 대부분을 매각하고 1967년에 회사를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보험회사 2개와 합병했다. 그는 보험 판매에서 발생하는 유동자금을 노렸던 것이다. 버핏은 2,000만 달러의 유동자금 중 대부분을 기한을 정하지 않고 여러 주식에 투자했다. 버핏은 유동자금을 담보로 하여 돈을 빌리는 일은 하지 않았다. 그 대신 평판이 좋지만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서 기업을 완전히 인수하거나 경영권을 획득할 수 있을 만큼 주식을 사들였다.

 

버핏의 시선을 끝 것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질레트, 코카콜라(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기업) 등 평판과 실적이 모두 좋은 소비재 회사들이었다. 버핏은 이 회사들의 주식을 불마켓과 베어마켓(bear market, 주가가 하락하고 있거나 하락이 예상되는 시장-옮긴이) 기간 동안 잘 간수했다. 버핏은 그 외에도 캔디, 보석, 속옷 제조사 등 서로 상관이 없고 무미건조한 회사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또 상품거래에도 손을 대고 있으며 차익을 노리고 기업을 인수하기도 한다.

 

버핏은 1996년에 자동차보험회사 가이코를 완전히 인수하고 원유와 은 등의 실물상품을 잔뜩 사들이면서 실물 및 차익거래에 더욱 힘을 쏟았다. 그리고 더 많은 회사를 접수한 다음, 당시의 유행에 맞추어 전용비행기를 타고 다녔다. 2005년 기준으로 버크셔 헤서웨이는 65개 기업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핵심 사업은 여전히 보험업이었으며 투자 가능한 유동자산을 490억 달러 보유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1965년에 합병된 이후 장부가치가 연평균 21.5%씩 증가했다.

 

하지만 버핏에게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난 것은 아니다. 지금도 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사건이 3개 있다. 첫 번째 사건은 1954년에 발생했다. 당시 그의 재산은 5만 4,000달러였는데 그가 공매(short selling, 실물 없이 주식을 판 다음, 3일 이내에 주식을 구입해서 갚는 행위,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시세 차익을 노리고 행해진다-옮긴이)한 주식의 가격이 예상과 다르게 급등하면서 그에게 재정난이 발생했다. 버핏은 이 위기를 간신히 빠져나왔다.

 

그리고, 1970년대 초반에는 그의 보험사업에서 거대한 사기 행위가 발견되었다. 다행히 사기행위가 당초에 생각했던 것만큼 심각하지는 않았다. 2005년에는 그가 소유한 재보험회사 제너럴리General Re가 허리케인 피해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하느라 휘청했을 뿐만 아니라 AIG와 부정으로 보험 거래한 한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 모든 일을 겪는 동안 ‘오마하의 현자’ 버핏은 항상 침착했다. 그리고 자기가 잘 모르는 회사에는 손을 대지 않았고 배당금도 딱 한 번만 지급했다. 1990년대에 닷컴기업과 첨단산업체에 손을 대지 않아서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지만, 2000년 닷컴이 붕괴하자 비웃음이 칭송으로 변했다. 버핏은 월스트리트가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협잡꾼들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은 솔직함과 검소함, 지혜를 갖춘 정직한 투자자며 자동차(그의 자동차번호판에는 검소함을 뜻하는 THRIFTH가 쓰여 있다)를 직접 운전하는 보통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는 말 한마디로 뉴스거리를 만드는 미국 2위의 부자(2006년 재산: 460억 달러)다. 버핏의 주식투자 수익률은 지금까지 6년을 빼고 해마다 S&P 500 지수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흥미롭게도 버핏은 상속세에 찬성한다. 그는 자기 같은 평범한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다. “계급투쟁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투쟁을 유발하고 그 투쟁에서 승리하는 사람들은 바로 나와 같은 부자 계급입니다”

 

어쩌면 그는 이러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앤드류카네기처럼 자신의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21세기북스 <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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