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라서>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두 행인이 지나가는 어느 골목에서 눈먼 걸인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사람은 동전 한 닢을 적선했지만, 다른 한 명은 그냥 지나쳤다. 이때 사신이 나타나 두 행인에게 말했다.
“가엾은 걸인에게 적선을 한 사람은 앞으로 50년을 더 살 수 있다. 그러나 적선을 외면한 자는 곧 세상을 하직해야 할 것이다.”
사신의 말에 얼굴이 창백해진 사람이 말했다.
“지금 당장 걸인에게 많은 적선을 배풀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자 사신은 이렇게 말했다.
“아닙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뒤에 그 배 밑바닥에 구멍이 났는지 어떤지를 살펴보아 무엇하겠는가?”
***“강요에 의한 자선은 절반의 가치 밖에 없다.”
토파즈사 <탈무드 잠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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