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다 빈치처험 오감균형으로 생각하라

부산갈매기88 2009. 10. 21. 16:32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메모할 때 줄을 맞춰 쓰는 선형적 방식을 거부했다. 그것은 오늘날 보편화된 메모방식이지만 사실은 우리 두뇌의 자연스런 표출을 억제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입체적으로 메모했다. 그는 이러한 자신만의 독특한 노트 및 메모 습관을 통해 좌뇌와 우뇌를 동시적으로 활용하는 전뇌사고를 전개할 수 있었다. 그는 노트와 메모를 통해 자신 안에 잠자고 있는 지적이고 정서적인 거인을 깨웠던 것이다.

 

1981년도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로저 스페리(Roger W. Sperry)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두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뉘어 있다. 좌뇌는 수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하고, 우뇌는 직감과 상상력이 풍부한 사고를 한다. 하지만, 좌뇌와 우뇌를 사용하는 전뇌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는 전뇌사고가 가능했던 대표적인 르네상스 인물인 셈이다.

 

현재 그의 노트는 7,000여 페이지가 현존하는데, 그가 남긴 절반쯤이라고 보고 있다. 그중 ‘코덱스 라이체스터’라 불리는 36페이지 노트는 지난 1994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을 통해 빌 게이츠에게 3,000만 달러에 팔렸다. 빌 게이츠가 그처럼 거액을 들려 다 빈치의 노트를 구입한 것은 아마도 스스로가 다 빈치의 정신적 계보를 잇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을 것이다.

 

다 빈치는 예술가적인 섬세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관찰하고 탐구함과 동시에 대상의 내적구조는 물론, 전체적인 분위기를 분석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과학자의 눈을 활용했다. 그는 오전에는 역학, 광학, 수학을 공부하고, 오후에는 주문받은 조각상과 미술품을 정리하고, 밤중에는 해부 관찰을 위해 외과용 메스를 들었다. 즉 예술적 천재성과 과학적 천재성이 융합된 ‘크로스오버형 천재’였던 셈이다.

 

마이클 겔브가 소개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생각하는 7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호기심을 발동하라.

호기심은 발명과 발견의 발전소다. 호기심이 세상을 바꾼다.

 

-실험정신으로 임하라.

실험정신이란 무엇이든 당연시하지 않는 자세며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시험하려는 열의와 고집, 실수에서 배우려는 의지다.

 

-감각을 열어라.

이때에 감각은 경험에 생명을 주는 수단으로서의 감각을 말한다. 감각의 날을 세우면 세상도 그만큼 활짝 열린다.

 

-낯선 것에 도전하라.

이는 불확실성에 대한 포용력을 의미하며 모호함과 패러독스와 불확실성을 표용하려는 의지다. 다 빈치는 말했다. “모호한 것을 껴안으라. 그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 모호함의 정체를 파헤쳐라.”

 

-뇌 전체로 사고하라.

이는 예술적인 동시에 과학적인 사고를 말한다. 즉 창의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의 균형 잡힌 계발이다. 전뇌사고는 그로 하여금 예술적 감수성과 과학적 논리를 결합시킨다.

 

-양손 쓰기를 하라.

양손을 사용하면 인간의 육체적 성질의 균형도 조화롭게 잡힌다. 그리고 그렇게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면 신체적인 균형 감각뿐만 아니라 정서적, 인지적 균형 감각까지 복원된다.

 

-항상 연관 지어 사고하라.

사물과 현상 등 대상 간의 연결 관계를 민감하게 인식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카오스적, 디지털적 사고방식이자 크로스오버형 인간의 사고방식이다.

 

다 빈치의 건강 관리법은 이렇다.

 

배고플 때만 먹고 가벼운 음식으로 만족할 것, 잘 씹어 먹고 항상 잘 요리된 단순한 것만 먹을 것, 성내지 말고 무거운 분위기를 피할 것, 점심식사 후 낮잠을 자지 말 것, 자주 조금씩 포도주를 마실 것, 식사를 거르지 말고 공복 상태를 오래 유지하도록 할 것, 화장실 가는 것을 미루지 말 것, 체조할 때는 움직임을 너무 크게 하지 말 것, 머리를 자주 쉬게 하고 마음은 항상 상쾌하게 만들 것.

 

 

21세기북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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