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부산갈매기88 2009. 10. 29. 08:53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이 이익추구에 있지만 그렇다고 지나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탐욕에 눈이 멀면 자신의 사리사욕에 집착하다가 결국 사업 파트너와 소비자들까지 해칠 수 있다.

 

한 신선이 탐욕과 욕망이 없는 사람을 찾아 그를 신선으로 변신시키고자 했다. 인간세상으로 내려온 그는 첫 번째 남자를 만나 작은 돌멩이를 금으로 바꾸어 보이며 가지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남자는 희색이 만연한 얼굴로 대답했다.

 

“네. 그런데 좀더 큰 건 없습니까?”

 

신선은 그 말에 실망한 채 돌아섰다. 두 번째 남자를 만났을 때도 그는 돌을 금으로 만들어 가질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이번에는 처음보다 금의 크기가 더 컸다. 그러나 두 번째 남자 역시 더 큰 것을 요구했다. 신선의 실망감은 더해져만 갔다. 그러다 세 번째 남자를 만났다.

 

신선은 두 번째 남자보다 더 큰 돌을 금으로 만들어 가지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세 번째 남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필요 없습니다.”

 

신선은 다시 큰 바윗덩어리를 금으로 만들어 건네주었으나 이번에도 역시 받기를 거부했다. 그제서야 신선은 욕심 없는 사람을 제대로 찾았다는 생각에 기쁨이 밀려왔다. 그때 그 사람의 입에서 뜻밖의 요구가 나왔다.

 

“신선님, 돌을 금으로 바꾼 당신의 그 손가락을 저에게 떼어줄 수는 없습니까?”

 

 

정판교 <거상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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