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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치매를 막으려면?

부산갈매기88 2009. 10. 29. 09:30

스트레스 호르몬과는 달리 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은 나이 든 여성에게 강력한 기억력 보존제 역할뿐 아니라 노인성 치매의 부분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과학자들이 많다.

 

미국 켄터키 대학의 데이비드 스노우든 박사는 신경 세포 보호를 원하는 여성에게 에스트로겐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하버드 대학의 뇌 전문가인 마릴린 앨버트 박사도 “나이 든 여성에게 가능하면 에스트로겐을 먹으라고 권장한다.”고 말했다. 에스트로겐이 기억력을 유지하고 회복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건 지난 30년 동안 많은 실험을 통해 입증되었다.

 

미국의 맥길 대학의 바바라 세르윈 교수는 난소를 제거한 여성들은 에스트로겐 공급이 끊어져서인지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 가운데 나중에 에스트로겐을 복용한 여성은 정신 기능을 회복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은 그렇지 못했다.

 

새로운 실험은 에스트로겐이 나이 든 여성의 기억력을 재생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뇌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나이 든 여성이 에스트로겐을 먹으면, 단기적인 기억력 부분에서 젊은 여성과 비슷한 ‘활성화’ 양상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험 대상자들이 복욕한 에스트로겐 양은 하루에 1.25mg이었다.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원들은 폐경기 이후 10년 동안 에스트로겐 보조식품을 먹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노인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5년에 걸친 연구 기간에 에스트로겐 보조식품을 먹은 여성들 가운데 단 1명도 노인성 치매에 걸리지 않았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이 노인성 치매 환자의 정신 기능 감퇴를 지연하거나 역전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가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에스트로겐은 어떤 역할을 할까?

과학자들에 따르면 에스트로겐은 기억력과 관련이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활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또 신경 세포의 수지상 돌기와 시냅스의 성장을 촉진해 전달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10년 전에는 에스트로겐이 유리기 화학물질로부터 뇌 세포 공격을 막는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노인성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글루탐산염과 같은 독소가 유리기 생산 능력을 저하한다는 것도 세포 실험에서 사실로 입증되었다.

 

 

진 카퍼 지음 <뇌 X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