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여자의 가슴에 끌리는가?

프랑스의 심리학자 니콜라 게강은 일상생활에서 좀 특이한 측면들을 연구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것은 가슴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일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여자의 가슴이 남자의 뇌에 미치는 영향에 큰 호기심을 느껴 일련의 연구를 통해 남자는 가슴이 큰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게강은 더 현실적인 상황에서 가슴의 크기와 남자의 행동을 조사하는 두 가지 연구를 하기로 했다. 한 연구는 ‘여성의 가슴 크기와 남자의 구애 유혹’이란 논문으로 발표되었는데, 나이트 클럽에서 한 젊은 여성의 가슴 크기를 체계적으로 변화시키면서 남자가 접근해오는 횟수를 조사한 것이었다.

 

그 여성(실험 보고서에 따르면 가슴 크기가 A컵이고, 남학생들에게 평균적인 신체적 매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아 선택된)은 나이트 클럽에서 한 시간 동안 자리에 앉아 그윽한 눈초리로 댄스 플로어를 바라보았다. 연구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어서 그 여자가 춤을 추자고 접근하는 남자의 수를 셌다. 12주일에 걸쳐 연구자는 라텍스 삽입물을 사용해 그 여성의 가슴 크기를 B컵과 C컵으로 바꾸게 했다. 그 효과는 예측한 대로 대단했다. 라텍스 삽입물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하룻밤에 접근해온 남자는 13명이었다. 그런데 가슴크기를 B컵으로 바꾸었을 때에는 그 수가 19명으로 늘어났고, C컵으로 바꾸었을 때에는 무려 44명으로 늘어났다.

 

게강은 또 다른 실험을 했다. 그것은 ‘가슴크기와 히치하이크: 현장 연구라는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이번에는 여자에게 가슴 크기를 다양하게 변화시키면서 차가 수시로 다니는 도로 한쪽에 서서 엄지를 치켜들고 서 있게 했다.

 

두 연구자는 도로 반대편에 주차된 차 안에서 지나가는 남녀 운전자의 수와 그 여자를 태워주려고 멈춰 서는 자동차의 수를 세웠다. 자동차 100대가 지나가고 나면, 라텍스 삽입물을 끼우거나 제거하여 여자의 가슴 크기를 바꾸었다. 여자 운전자 426명에게서 얻은 결과는 가슴 크기와 자동차를 세우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컵이건 B컵이던 C컵이건 상관없이 약 9%가 차를 세웠다. 그러나 남자 운전자 774명에게서 얻은 결과는 아주 대조적이었다. 삽입물을 넣지 않았을 때에는 15%가 차를 세웠지만, B컵일 때는 18%가, C컵일 때는 25%가 차를 세웠다. 연구자들은 남자의 마음은 성적인 분위기가 강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여자의 가슴 크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결론 내렸다.

 

여자들은 종종 남자들이 천박하고, 가슴 크기에 너무 쉽게 영향을 받는다고 비난한다. 게강의 히치하이크와 라텍스 연구는 이것이 사실임을 증명한다.

 

 

리처드 와이즈먼 <59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