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스무 살 처녀와 결혼하려는 영감님에게 부부로서의 행복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며 한사코 말렸다.
그러자 영감님이 말했다.
“하지만 선생님, 어쩌겠어요? 이미 날짜는 받아놨으니.....”
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감님이 부득부득 우기자 의사는 하는 수 없다는 듯 충고 한마디를 했다.
“기필코 결혼하시고야 말겠다는 이야기지요? 그럼 아내 되실 분께 친구라도 만들어 드릴 겸 집에 하숙생을 하나 두도록 하세요. 그럼 행복하게 사실 겁니다.”
몇 달 후 의사는 거리에서 영감님과 마주쳤다.
“영감님, 안색이 아주 좋으시군요. 부인께서도 안녕하시죠?”
“네, 임신을 했습니다.”
“그것 참 잘됐군요.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하숙생을 두셨군요.”
그러자 영감님이 흐뭇해하며 말했다.
“그럼요. 그 하숙생도 임신을 했죠.”
김진배 <유쾌한 대화로 이끄는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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