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어유는 부작용 없는 천연 치료제다

부산갈매기88 2009. 12. 4. 07:32

신경 세포에 어유가 부족해 우울증이 생겼다면, 어유를 먹으면 우울증이 나을 수 있을까? 놀랍게도 그럴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의 정신약물학자인 앤드류 스톨 박사는 1998년 18~65세 사이의 조울증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어유가 실제로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1년에 적어도 4번 이상 조증이나 울증, 또는 두 가지 증세를 보이는 ‘조울증’ 환자들 가운데 절반은 EPA와 DHA 복합체로 만들어진 어유를 하루에 10g씩 복용했다.

 

나머지 절반은 올리브유로 만든 가짜 약을 먹었다. 그리고 일부 환자는 리튬이 들어 있는 통상적인 우울증 치료제를 같이 복용했고, 8명은 먹지 않았다.

 

그 결과는 매우 놀라운 것이어서 스톨 박사는 원래 9개월로 예정했던 임상실험을 4개월 만에 끝내고 학회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 가짜 약을 먹은 환자들 가운데 18%만이 증세가 호전된 데 비해 어유를 먹은 환자들 가운데 65%가 증세가 호전되었다.

 

더구나 어유를 먹은 환자들은 일단 호전된 다음에도 그 상태를 그대로 유지했다. 어유를 먹고 증세가 호전된 사람들 가운데 12%만이 조증이나 울증이 재발한 데 비해 가짜 약을 먹고 증세가 호전된 사람들의 경우 52%가 재발했다. 즉, 어유를 먹지 않은 환자는 어유를 먹은 환자보다 조증이나 울증을 보일 확률이 4배 더 높았다. “놀랍게도, 오메가-3를 복용한 환자는 계속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스톨박사는 말한다.

 

일부 환자는 증세가 매우 좋아져, 약 복용량을 줄이거나 완전히 끊고 어유만으로 치료를 계속했다. 스톨 박사에 따르면 어유는 효과가 매우 빨라서 1~2주일 안에 증세가 호전된다고 한다.

 

스톨박사는 “어유는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조울증을 막을 수도 있고 신경 안정제 효과도 낼 수 있다. 어유는 매우 안전하고 내성이 강하며 다른 치료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작용도 일으키지 않는다.”며 어유를 적극적으로 권한다. 또한, 어유는 리튬이나 밸프로에이트 같은 일반적인 우울증 치료제나 혈액 응고 방해 물질인 코마딘을 제외한 다른 약품들과 함께 섭취해도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스톨박사는 처음에는 하루 5g씩 어유를 복용하라고 권한다. 캡슐에 들어 있는 DHA와 EPA의 양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어유 5g을 복용하려면 캡슐을 7~8개 정도 먹어야 한다. 어유 맛이 거북한 사람은 오렌지주스와 함께 먹어도 좋다. 또, 밤에 먹으면 비린내 나는 뒷맛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스톨박사는 하루 복용량을 최대 15g은 넘지 말라고 조언한다.

 

어유가 어떻게 조울증에 효과가 있을까? 스툴박사는 어유가 조울증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리튬과 벨프로에이트 같은 주요 약품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고 주장하다.

 

리튬과 벨프로에이트는 세포 안에서 파괴를 일으킬 수 있는 이른바 제2차 메신저의 재순환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스톨박사는 “어유도 이와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진 카퍼 <뇌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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