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재첩

부산갈매기88 2009. 12. 1. 08:19

재첩은 연체동물문 부족강의 백합목 재첩과에 속하는 조개류로 담수와 사질의 얕은 깊이에서 서식한다. 가막조개, 재치라고도 부르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에서 서식하나 현대화로 인해 그 자취가 많이 사라졌고 현재 생산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최근에는 섬진강 유역에서 채취되고 있으며 껍질째 삶아서 먹는 ‘재첩국’이 유명하다.

 

재첩은 지방과 비타민A의 양은 적지만 양질의 단백질과 당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또한 비타민 B12, 코발트, 칼슘과 철분이 들어 있어 훌륭한 무기질 공급원이다. 패류 중 호박산의 함량이 가장 많으며 재첩류에 많이 들어 있는 항암 아미노산인 베티오닌, 시스틴, 타우린도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B군과 류신, 라이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그 중 비타민 B12는 간장의 기능을 높여준다.

 

특히 메티오닌은 간 보조식품에 첨가되는 성분으로 간 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다. 타우린은 담즙의 성분으로 담즙을 형성하여 배설을 촉진시키므로 해독작용이 활발하게 되고 콜레스테롤도 저하시킨다.

 

입추전의 재첩은 ‘간장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타우린 성분에 의한 간장의 해독 작용이 뛰어나며 황달과 간장병, 담석증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음주가 잦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숙취 해소제이다. 재첩 추출물은 항암과 면역 활성 증강에도 효과적이어서 부작용 없는 치료식이 될 수 있다. 이 밖에 칼슘 흡수율이 높아 빈혈을 다스리는 데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재첩이 성질이 냉하고 무독하여 열을 다스리고 눈을 맑게 하고 피로를 풀어준다고 하였다.

 

재첩은 사철내내 잡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5-6월)이 제철이다. 이 시기에는 제철의 향이 뛰어나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좋다. 특히 여름철에 다량 채취하여 겨울에도 많이 먹는다. 섬진강 재첩은 4월이면 채취하여 시판되고 있다. 재첩은 크기가 일정하고 껍질이 윤이 나며 깨지지 않는 것, 냄새가 나지 않고 깨끗한 것을 선택한다.

 

재첩을 이용해 국을 끓을 때 살도 함께 먹어야 기능성 성분으 섭취할 수 있다. 재첩은 민물에 가까운 환경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소금의 비율을 1% 정도로 맞춰 맹물에 가까운 소금을 만들어서 3시간가량 담가 해감시킨다. 해감된 재첩은 냉동실에 보관하고 조리시 꺼내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뽀얗고 맛있는 국물을 얻으려면 재첩을 3번 삶아야 한다.

 

재첩은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해도 부작용이 없어 무난한 식품이다. 주로 재첩국, 재첩찜, 재첩숙회 등으로 조리한다. 특히 재첩국은 숙취해소 효과가 뛰어나며 재첩에 첨가되는 부추는 재첩에 부족한 비타민A를 보완해준다. 부추는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은 내열성이 강하기 때문에 비타민C와 달리 국을 끓여도 성분 손실이 적다. 따라서 재첩국에 부추를 넣으면 좋은 궁합을 이룬다.

 

 

황지희 <생선 해산물 건강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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