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소라

부산갈매기88 2009. 12. 7. 07:52

소라는 한자로 해라(海螺)라고 한다. 간조선 부근 10-20m 깊이에 분포하며 지리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남부 연안에 서식한다. 소리의 껍데기는 세공, 자개, 단추, 바둑 등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소라 고둥의 윗부분을 깍아서 구멍을 뚫고 혀를 대고 부는 악기를 ‘소라’라는 것이 있다. 고려 공민왕 때 명나라에서 수입하여 조선조까지 군악에서 써왔는데 나각, 바라, 범나라고 불렀다.

 

소라살의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에는 알기닌과 히스티딘, 라이신이 많다. 아르기닌과 라이신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특히 중요한 아미노산이며 청소년들에게도 매우 좋은 식품이다. 또한 타우린 성분과 비타민E, 아연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 밖에 비타민B 복합체 중 하나인 이노시톨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B12가 많이 들어 있다. 한편 조개류에 많은 호박산은 소라의 독특한 감칠맛을 낸다.

 

소라는 열을 내리게 하고 눈을 밝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청정해역인 제주도에서만 나는 ‘활소’라는 소라는 해조류와 모래를 먹고 자란다. 때문에 예부터 큰 병을 앓고 나면 이것을 끓여서 먹여 몸을 보신하게 했다고 전해지며, 노인들에게 최고의 영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소라는 비타민B12를 충분히 함유하고 있어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소라는 겨울부터 봄철에 맛이 가장 좋다. 가능한 살이 있고 껍질이 얇으며 들어서 묵직하고 힘이 있는 것이 좋다. 참소라와 개소라 두 종류가 있으며, 개소라는 살이 검은 편이고 크기가 작다. 이와 달리 참소라는 뚜껑이 두꺼운 흰색이며 살이 희고 형태가 커서 값이 비싼 편이다. 그중 뿔이 많이 돋아난 참소라를 제일로 친다.

 

자연산 소라는 뿔이 특히 발달되어 있다. 이는 거친 바다의 해조가 많은 바위에서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뿔로 단단하게 지지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소라는 자연산뿐이고 양식이 없기 때문에 제철에 나는 소라는 전복보다 맛이 좋다.

 

소라는 육질이 단단하기 때문에 무를 함께 넣어서 조리면 연해지며, 초회와 전채요리에 얇게 썰어서 사용하면 좋다. 소라의 내장은 청록색으로 이것은 오랫동안 해조류 중에서 흡수, 저장해둔 유기구리 성분이다. 인체에도 피를 맑게 하는 정혈제로 구리가 이용되기 때문에 소라 조리시 함께 이용하면 좋다.

 

일반적으로 소라는 구이, 볶음, 무침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소라와 궁합이 잘 맞는 방풍을 소라와 함께 넣어 찜을 하면 소라의 거슬리는 향미를 없애주고 방풍이 가지고 있는 정유 성분이 정신을 맑게 만든다. 중국에서는 소라를 오향장육처럼 이용하며, 얇게 저며 팔보채나 짬뽕 국물에 넣고 채소와 무쳐 먹기도 한다.

 

 

황지희 <생선 해산물 건강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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