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시력회복과 정력에 좋은 주꾸미

부산갈매기88 2009. 12. 16. 07:58

주꾸미는 팔완목 문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낙지와 비슷하게 생겨서 금방 구분되지 않지만 낙지에 비해 다리가 짧고 머리는 2-3배나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서해안 전북 무안에서 나는 것을 특산물로 취급한다. 주꾸미는 전통적으로 소라껍데기를 줄에 엮은 ‘소라방’ 방식을 이용해 잡으며, 이는 주꾸미가 소라껍데기 속으로 들어가는 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오징어, 낙지, 문어, 주꾸미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영양성분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주꾸미는 영양성분은 먹을 수 있는 부위 100g당 열량이 52kcal로 칼로리가 비교적 낮으며, 지방 0.5g으로 저지방이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특히 주꾸미에는 기능성 성분인 타우린 함량이 1,597mg으로 가장 많으며, 비타민 B2와 철분 함량이 많아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두뇌 발달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DHA가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고루 효과를 볼 수 있다.

 

주꾸미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주꾸미에 함유된 타우린은 특히 시력 회복에 효과적이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해군 특공대는 주꾸미를 즙으로 달여 먹어 시력을 회복했다는 기록도 있다. 연체류 중 타우린 함량이 가장 많은 주꾸미는 간의 작용을 도우며,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여 정력을 증강시키고 시력보호,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근육의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주꾸미를 손질할 때 보통 먹통과 내장을 버리지만 최근 연구결과에서 먹물에는 항암은 물론 위액 분비 촉진작용을 돕는 물질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므로 먹물도 버리지 말고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듯이 주꾸미는 봄에 맛있고, 낙지는 가을에 제 맛을 낸다. 주꾸미는 가장 맛이 좋을 때는 3월 중순부터 5월까지다. 이때가 되면 알이 가득 차서 살이 더욱 쫄깃쫄깃하고 고소해진다. 수온이 높은 여름철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볼 수 있으나 특히 산란기인 4~5월에 많이 잡히고 맛도 좋다. 표면이 미끈거리지 않고 눈이 반짝거리는 것이 신선하며 가급적 살아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주꾸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가 떨어져 색이 하얗게 변하기 때문에 검은색에 가까운 회색을 띠는 것이 신선한 것이다.

 

주꾸미는 머리를 뒤집어 먹통과 내장을 떼고 굵은 소금으로 주물러 씻는다. 이때 거품이 많이 나고 까만 물이 나오므로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씻은 뒤 체로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낙지와 달리 주꾸미는 날것으로 잘 먹지 말고 데쳐 먹는다. 열을 살짝만 가해도 금방 오그라들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재빨리 데쳐야 질겨지지 않는다.

 

주꾸미의 암놈은 알이 차서 머리 부분이 달걀처럼 노르스름하고 동그랗게 생겼으며, 수놈은 머리 부분이 거므스름하고 암놈보다 작다. 비린내가 나지 않아 회나 연포, 볶음, 구이, 찌개 등에 애용되며 낙지 대용으로도 이용된다.

 

 

황지희 <생선 해산물 건강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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